"뉴하트 현실과는 달라"
흉부외과개원의協 정원석 총무이사의 '뉴하트 소감기'
"뉴하트가 감동을 주기 위해 흉부외과 의사를 일부 과장했지만, 시청할
때면 가슴이 찡했다. 드라마가 흉부외과 분야를 널리 알린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대한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정원석 총무이사는 얼마전 종용한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의
시청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뉴하트 각본의 자문을 맡기도 한 그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흉부외과 의사들의
근황을 전해왔다.
정원석 이사는 "드라마에서는 흉부외과 의사들이 큰 병원에서 수술도 하고
멋지게 비춰졌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렵다"며 "전공의 시절 최고조였던
자부심이 개원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 아무래도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전공의 시절에는
사람을 살린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솔직히 너무 바뻐 쉬고싶은 생각이 앞섰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뉴하트의 시청소감은 흉부외과 개원의들의 경영난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정 이사는 "흉부외과 특성상 개원해서 전공을 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많은 개원의들이 하지정맥류나 미용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이마저도 힘들면
일반의로 활동하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부 흉부외과의는 하지정맥류 분야에서 뛰어난 술기를 발휘해 성공했다.
문제는 이 같은 경우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라고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에 성금을 내고 싶어도 협의회가 휘청거릴 정도로 재정이 열악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는 각 진료과 가운데 유일하게 홈페이지가
없다.
정원석 총무이사는 "개원에 어려움이 많은 흉부외과의들이 연합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용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낸다"며 "사람 살리는 뉴하트의
감동이 흉부외가 개원의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로 시청 소감을
마무리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3-29 07:10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