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병원, '환골탈태' 기대
국방부, 20개 병원→14개로 축소…직업 군의관비율 2009년 80% 유지 등
군 의료체계에 대한 의료불신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군병원이 능력을 보강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군 의료체계 개선에 대한 개략적인 방침은 있어왔으나 실제로 군병원 역할
및 기능을 재조정하고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그 동안 군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의료사고를 줄이고 장병 및 국민들에게
신망받는 병원이 될 수 있을지 그 추이에 기대감이 쏠린다.
국방부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운영의 효율화와 진료능력의 강화를 달성하기
위해 20개의 군 병원을 14개로 감축, 각 병원의 특성화에 맞게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라 향후 병력 감축으로 필요 병상 수가 2000병상
정도 감소할 것이며 의·치의학전문 대학원 도입으로 의사인력 수급이 점차
감소해 2020년부터는 입영 대상 군의관 수가 현재 약 2200명에서 400명으로 줄어들
것에 따른 조치다.
장기군의관 또는 직업의사를 미리 확보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국방부측 설명이다.
군 병원 역할 및 기능 재조정 계획에 따르면 집중병원인 수도, 대전, 양주, 홍천,
함평, 대구 6개 병원은 민간 대형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외래와 수술
및 입원 환자 진료를 제공하고 특성화가 가능한 진료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무복무자가 아닌 직업적 의사인 장기군의관, 전문계약직 의사를 채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것.
특히 군 3차 의료기관으로서 국군수도병원의 집중 육성을 통해 의료불신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이번에 체결된 서울대병원과 의료협약도 이 사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이로써 직업 군의사 비율을 2007년 4.5%에서 2009년 80% 이상 유지하고 관리직
근무 장기군의관을 수도병원에 집중 배치하게 된다.
또 기능을 재조정해 수술실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수술대기일수가 최소 30일 이상으로
적체된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치료 후 요양을 필요로 하는 정양환자들은 정양병원에서
전담해 수술대기일수 감소 방안을 마련했다.
군단직할부대 등에 대한 외래진료와 전문화된 정양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양전문병원은
벽제, 일동, 춘천, 강릉병원 4곳 이다.
또한 2020년까지 서울, 포항 등 4곳에는 외래전문병원을 두어 지역부대에 대한
외래진료를 제공하고 각 부대의 고유 목적에 따라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마산, 부산, 철정, 계룡지구, 논산, 항의원 병원은 오는 2013년까지 해체
및 전환된다.
더불어 탄약고를 타부대로 이전하고 청소, 세탁, 경계 외무민간용역 업체 기능을
이전해 병원다운 병원으로 이미지 전환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6년 초부터 군 의무발전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인력, 시설,
장비, 병원운영체계 등 군 의료지원 분야의 제반 문제점을 분석하고 진단한 후 최선의
개선 방안을 도출해 단계별로 현실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2-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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