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만족도↑, 환자만족도↑
삼성의료경영硏 "경영자, 자율성 등 경영가치 실현되는 환경 조성해야"
의사의 직업만족도와 환자만족도는 유의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의사의 전문직업성을
실현할 수 있는 병원 경영 가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는 ‘병원전문인력의 전문직업성 실현을 위한 가치-의사를
중심으로-‘란 연구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BK21 고급의료인력양성사업단 윤형곤 교수는
“현재의 병원 경영 환경이 의사의 전문직업성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성과 명확성, 윤리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자율성을 보면, 직종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의사들은 향후 임상적 자율성에
있어 상당한 규제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조사에서 교수와 개원의, 봉직의, 공보의 등 전체 204명 중 180명이 ‘규제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교수는 “자율성은 전문직업성 실현의 핵심가치”라며 “임상적 자율성에 대한
규제는 전문직으로서 가지는 직업적 가치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명확성은 동료의 능력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느냐는 내용의 질문으로 분석됐는데,
‘그렇다’고 대답한 의사가 전체 204명 중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60명이었고 ‘아주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9명이었다.
정보교환을 위해 다른 의사들과의 모임에 참석한다는 물음에도 82명의 의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윤 교수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보면, 많은 의사들이 동료 의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명확한 진단이 이뤄지도록 정보교환 활동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경영자는 이 같은 활동을 병원 경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의사들은 의사조직의 직업윤리가 확립됐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대답한 의사는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통’ 67명,
‘아주 그렇다’ 24명이었다.
윤 교수는 “직업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직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의료윤리 문제는 법적 사항 외 자기 준거적 기준에서 선하다고
판단되는 준칙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환자만족도와 의사의 직업만족도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환자중심병원을 내세우는 지금, 병원은 의사의 전문직업성을 존중하고
직업적 능력이 향상되도록 배려할 수 있는 경영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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