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간부, 제약사 카드 사용
30여 차례 600만원 결제…정부 "결과 따라 조치 취할 것"
식약청 고위간부가 제약사로부터 받은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 암행감찰팀에 따르면 이 간부는 제약사의
신용카드로 30여 차례에 걸쳐 600만원 가량을 결제하고, 5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
2장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화장품 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학선배로부터 카드를
받아 식사결제에 이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식품과 의약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 담당하고 있는 식약청
최고위 간부가 업체의 카드를 받아쓴 것은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문제"라면서도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제약계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을 담당하는 식약청의 고위간부가
업체 카드로 식사결제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업체의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문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2-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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