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공의 모집 '한산'
지원율 낮았지만 인기과 vs 비인기과는 확연한 차이
수련병원들이 지난 27일부터 2008년도 전공의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예년과 같이
인기과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여전한 가운데 첫날의 분위기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27일 데일리메디가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다수 병원들이 15% 내외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고 있었다.
조사결과, 서울대병원이 222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첫날의 지원율은 사실 큰 의미가 없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원 첫날 모집인원을 밝혔다.
다른 수련병원들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자병원 포함 총 90명을 모집하는 경희의료원은 22명 정도 지원했으며, 137명 모집하는
고대의료원도 16명 정도 원서를 내는데 그쳤다.
124명 모집하는 삼성서울병원은 25명 정도 지원했고, 84명 모집하는 한양대병원도
10여명 원서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대학병원들도 첫날 ‘조용한’ 분위기였다. 70명을 선발하는 경북대병원은
16명정도 지원, 15명을 모집하는 제주대병원은 첫날 단 한명도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모자관계가 작년부터 협력관계로 바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병원 자체 내에서 전공의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지원하겠다는
인턴들이 많아서 서류 준비 마치는 데로 지원 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공과목별로는 예년과 비슷하게 내과와 가정의학과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원자 42명중 9명이 내과를 지원했고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도
“현재까지 내과가 가장 많이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고대의료원은 16명 지원중 6명이 가정의학과를 지원, 정신과, 내과 순으로 나타났고
경북대병원도 내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내과와 재활의학과의 경우 모집인원을 초과했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관계자는 “매년 전공의들을 모집하지만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지원율에
차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지원자가 없었을 때에는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년의 모집 결과를 보면 마김일에 대다수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첫날 지원율이 낮아도 마지막 날까지
가 봐야 지원현황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 모집기간이 4일이라서 매년 90%이상의 지원자들이
모집 마지막 날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마지막 날까지 모집상황을 지켜본
뒤 전공과목을 결정하는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1-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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