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 빅뱅 예상

대다수 병원들, 평가결과에 흐뭇…점수차 근소할 듯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들이

저마다 평가 결과가 좋다고 밝히면서 평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평가대상 의료기관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 단 1점을 두고 승부가

갈릴 수 있어 막상 평가 결과가 좋아도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는 상황.

7일 의료기관평가를 받은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론 "다른 병원들 역시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작은

차이로 순위가 확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언론사들이 이번 의료기관평가 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정보가 공개되면서

순위가 매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병원들은 의료기관평가를 받으면서 평가단의 평가 결과 용지 복사본 1부를 받게

된다. 평가 결과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이의신청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병원들이 결과를 평가가 끝난 직후 받아봄으로써 각 항목별 점수화를 통해

미리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

평가서는 한 항목별로 4점, 3점, 2점, 1점으로 구분돼 수치화가 용이하도록 돼있다.

지금까지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들이 이런 작업을 통해 결과를 계산해 본 결과

대부분 좋은 점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의 경우 자제 분석결과 95점이 나왔으며 다른 대형병원은 '엑설런트'라는

표현을 쓰며 결과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다른 대형병원 역시 이에 못지 않은 결과를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력의

댓가에 만족하는 반면 또 다른 부담감을 안게 됐다.

평가 결과가 좋을 경우 최종 결과가 발표됐을 때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

한 병원 관계자는 "예전보다 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점수로 환산했을 때 동점 병원도 속출하고 단 1점으로 순위가 크게 밀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조금만 부족해도 바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히려 좋은 평가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1-08 06:57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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