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대형병원 중심 리베이트 조사
공정위, '병원들 우월적 지위' 혐의 포착…경찰도 조영제건 확대
공정거래위원회가 의료기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이르면
다음달부터 30개 대학·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리베이트 조사에 착수한다.
또한 최근 조영제 판매 제약사의 리베이트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이 소환 범위를
확대해 대학병원 방사선과 과장급 교수를 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정위의 이번
조사방침은 의료계 전체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4일 공정위에 따르면 일부 대형 병원들이 특정 의약품을 선택해 사용해주는 대가로
제약사들에 리베이트를 강요한 혐의를 잡고 30여개 대학 및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 방침은 지난해 10월부터 17개 제약사의 리베이트 문제를 조사하던
중 몇몇 대학·종합병원이 리베이트를 사실상 강요한 단서를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부속병원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외 주요 제약사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실사조사를 단행했으며 지금까지 4개월여 걸쳐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그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제약산업 실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였으나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조영제 판매에 대한 경찰의 제약사 리베이트 수사와는
연관이 없다"며 "이번 조사 방침은 아직 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병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리베이트를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7-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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