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거세지는 병원 勞, 파업 찬성 77.9%
이번 주말 총파업 여부 분수령…노사 양측 막판 실무교섭 속도낼 듯
"병원 사용자측이 산별교섭을 또 다시 파행으로 이끈다면 예정대로 26일
전 조합원이 산별 총파업 투쟁에 들어간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 2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총 투표자수 2만6794여명 가운데 찬성 2만873여명,
반대 5817명을 기록, 77.9%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5일 24:00까지 산별 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보건노조는 26일 새벽 1시 긴급 지부장회의를 열어 전면적인 집중타격투쟁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홍명옥 위원장은 "이번 쟁의행위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은 산별교섭을 통해
다뤄지고 있는 2007년 산별 협약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투쟁 의지"라면서
"찬반투표 결과가 보여주듯 4만 조합원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사측이 직권중재에 의존한 채 노사 자율타결을 거부한다면 "교섭을
해태한 사업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투쟁을 벌임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투쟁전술로 사측의
불성실 교섭 태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25일 산별 총파업 전야제를 거쳐 26일 산별 총파업의 수순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보건노조는 "만약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제도를 악용해
자율교섭 자율타결을 가로막고 사측의 손을 들어준다면 중앙노동위원회 규탄 및 해체
투쟁, 노동부 규탄 투쟁 등에도 전면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단, 이들은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를 회부하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을
보장한다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주요 부서에 필수 인력을
배치하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파업 전술을 구사할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측은 25일까지 자율 타결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임금'과 '비정규직'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노사는 교섭에
속도를 내기위해 임금과 단체협약 사항을 분리해서 진행키로 했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인상 수준은 물론 산별에서 어떤 방식과 절차를 거쳐 타결할
것인가에 대해 22일 조정회의 후 구체적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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