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모낭 재생 가능하다?

美 연구팀, 쥐 표피 상처에서 모낭 재생

태아 때만 형성되는 모낭이 출생 이후 손상되더라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피부과전문의 조지 코트사렐리스 교수는 17일 의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쥐의 등 표피를 1~-2.5cm 정도 떼어냈더니 상처 부분의 줄기세포가

활성화돼 배아 발달 때와 같은 분자적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낭이 형성돼 모발이

자라났다.”고 밝혔다.

새 모낭에서 자라나온 모발은 색깔이 희다는 것만 빼고는 상처 주위에 있는 기존

모발과 같았다.

코트사렐리스 교수는 "쥐의 표피에 상처를 내기 전에 유전표지를 달아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돌출세포(bulge cell)의 움직임을 추적했으며, 피부에 상처를 내자

모발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wnt)의 신호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트사렐리스 교수는 또 “wnt의 신호경로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새로 생성되는

모낭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고 이 신호경로를 자극하면 모낭의 수가 훨씬 많아졌다.

이것은 모낭 재생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은 임신 초기 태아 때 10만개 정도 생성되며,

모낭은 한 번 손상되면 영구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성과로 크게 평가하는

한편 인간과 쥐의 피부는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주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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