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 "비싸도 외국병원 가겠다"
경희대 의료산업연구원, 성인 1041명 대상 의료시장개방
설문
국민 3명 중 2명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 유치에 찬성하고, 2명 중 1명은
국내에 비해 높은 진료비를 감수하고도 외국의료기관을 이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중 3명은 현재 국내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불만이 외국병원 이용 욕구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경희대 의료산업연구원(원장 정기택 교수)이 최근 전국 성인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장이 개방되면 외국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59.8%에 달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제공받기 힘든 첨단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를 이유로 제시했으며
‘최첨단 의료시설과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조사결과 ‘현 (국내) 의료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5%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은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42.9%였다.
분야별로는 ‘의료기술과 시설 수준이 높은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6%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27.9%,
‘의료비 수준이 서비스 대비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18.9%의 응답자들만 각각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문가 집단인 보건의료 관련 학과 교수 61명을 대상으로는 질문한 ‘외국
병원이 필요한가’에 대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6.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의 41.5%는 ‘외국 선진의료 도입으로 국내 의료시스템 발전’을 꼽았고,
25%는 ‘국민의 고급 의료에 대한 수요 충족’과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정주여건으로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