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삼성생명, 이달 21일 담판
요실금 수술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과 삼성생명이
논란 이후 첫 만남을 갖고 사태의 실마리 찾기에 나선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삼성생명은 오는 21일 공식적인 자리를
갖고 요실금 수술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번 만남은 산부인과의사회가 강경대응에 앞서 삼성생명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양측이 얼만큼의 오해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 자리에서 요실금 수술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한다며 사정기관처럼
행동하는 삼성생명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특히 '요실금 수술은 비뇨기과에서 해야 한다', '대학병원을 가야 보험료가 지급된다'는
식의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를 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진단서 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다른 보험사와는 달리 불필요한
절차를 당연시하며 산부인과 병의원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부분도 지적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생명 측은 정상적인 조사절차를 거쳐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 만큼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견조율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최근 본지 보도(5월 1일자)와 같이 "보험회사로서 이행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며 의사들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요실금 수술뿐 아니라 다른 질환과 시술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유독 산부인과 의사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정당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진행하는 조사를 진료방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술이 정당했다면 진료기록 제공을 꺼릴 이유가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 오는 21일 담판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의료계의 시선이 산부인과와 삼성생명의 만남으로 집중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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