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 수 예상 뒤엎고 크게 증가
최근 분만건수가 증가추세로 돌아섰다는 보도에 이어 신생아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통계청 출생통계 집계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보건복지부 저출산대책팀은 “2005년 43만8천명이었던 신생아 수가 2006년 1만4천명
증가, 45만2천명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합계출산율도 1.08명에서 1.13명으로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991년 이후 지난 15년 동안 2000년 밀레니엄 효과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2000년 1.47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03년 1.19, 2004년 1.16, 2005년
1.08로 지속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3년 이후 혼인건수 증가와 이혼건수 감소로
가임기 결혼여성이 증가한 것을 첫 번째 원인으로 분석했다.
2003년 혼인건수는 29만2261건이었으나 2006년에는 31만5344건으로 증가했고 반면
이혼건수는 2003년 13만5385건에서 2006년 9만2878건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2005년 혼인 증가가 신생아 증가로 연결됐기 때문. 결혼 1년
미만 가정에서 태어난 첫째아 수가 2005년에는 5천명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출산을 연기하던 기혼여성의 출산이 늘어난 것도 신생아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종합적인
출산지원 대책을 시행하는 등의 사회 각계각층의 협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추측했다.
일부 ‘쌍춘년 효과’라는 의견에 대해서 연구원측은 “쌍춘년 효과는 2007년
출생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2006년 혼인건수 증가가 2006년 신생아 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출산 증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마지플랜 2010 저출산
종합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