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친구 많다고 좋은 정보 많이 얻나?
블로그-클럽에서 끈끈한 친구가 더 유익
일반적으로 여러 사람과 되도록 오래 관계망을 가질수록 필요한 정보를 더 많이,
빨리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사람과 관계망을 갖는 것보다 소수이더라도
블로그나 동호회에서 끈끈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를 더 많이, 더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론 블로그나 동호회에서는 서로 믿고 추천하고 비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밀도
높은 활동을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데이먼 센톨라 교수팀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건강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1528명의 실험 참여자의 프로필과 건강에 대한 관심정도를
조사한 뒤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건강 친구(health buddies)’를 찾도록 했다.
건강 친구의 활동 내용은 이메일로 그 때 그 때 알려줬다.
연구진은 실험참여자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눴는데 어떤 그룹은 될 수 있으면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그룹은 한가지 모임에 들어가
대신 깊이 있게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그룹의 멤버들의 활동과
관련, 이들이 건강 정보를 얻기 위해 건강 포럼 웹사이트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등록하는지
살폈다.
그 결과 한가지 모임에 참여해 깊이 있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절반이 건강 포럼에
등록한 반면 되도록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사람들은 38%만 등록했다. 또
한가지 모임에 집중하는 그룹은 여러 사람에 집중하는 사람들보다 4배나 더 빨리
적응했다. 건강 친구도 함께 건강포럼에 등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들은 건강
포럼에도 주기적으로 더 많이 참여했다.
센톨라 교수는 “다양한 건강 친구에게 받는 정보는 개인의 확신을 더 강화시켜
행동으로까지 이어준다”며 “진짜 중요한 정보는 무작위 네트워크보다 깊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빨리 빠른 속도로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