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방간, 갑상선암 발병 1.81배…술 마시지 않아도 위험

지방간 상태 오래될수록 발병 위험도도 누적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최대 1.81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최대 1.81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청년층의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선암 발생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국내 성인 310만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들 청년을 지방간 지수에 따라 분류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지방간 지수는 중성지방, 체질량지수(BMI), 감마 글루타민 전이효소(GGT), 허리둘레 등 네 가지 요인으로 계산하며, 30 미만이 정상군이다.

이 결과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는 △중간 단계(지방간 지수 30~59)의 남성 청년은 1.36배, 여성 청년은 1.44배 △지방간 단계(지방간 지수 60 이상)의 남성 청년은 1.71배, 여성 청년은 1.81배까지 높아졌다.

특히, 4년의 추적 관찰 동안 한 번이리도 지방간 지수가 정상범위(30 미만)을 벗어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는 높아졌다. 또한, 높은 지방간 지수가 지속할수록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도 누적해 높아졌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인슐린 저항성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과 신체대사 연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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