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부작용 걱정?…혈당 잘 내리는 ‘이 과일’ 어때요?

열대과일 걱, 메트포르민보다 혈당강화 효과적 입증…생과에서 추출한 오일로 섭취해야

걱 추출물이 메트포르민보다 혈당 강하에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Metformin)은 중요한 약 성분이다.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는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켜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한다. 체중증가를 일으키지 않고 저혈당 발생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 중 식이 및 운동요법으로 혈당 조절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과체중인 환자에게 주로 이용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메트포르민을 장기 복용하면 비타민 B12가 결핍될 수 있으며, 특히 빈혈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메트포르민 대사가 어려워 유산산증(젖산이 혈액 내 쌓여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상태)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메트포르민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일상에서 먹는 것만으로 당뇨 식이요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대표적인 식품에 열대과일인 걱(Gac)이 있다.

메트포르민보다 혈당 강하 효과 뛰어난 ‘걱’

인도과학기술저널에 실린 필리핀 마리아노 마르코스 주립대 국립생물에너지연구혁신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걱 추출물이 메트포르민보다 혈당 강하에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당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걱 추출물 투여 24시간 후 혈당수치가 64.8% 감소했고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는 54.2%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걱은 암, 노화, 동맥경화, 고지혈증,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의 가장 풍부한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걱은 토마토보다 76배 이상 많은 라이코펜을 갖고 있는데, 라이코펜은 안전하면서도 비타민E보다 100배 이상의 효능을 가지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걱에는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지용성 영양성분들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라이코펜 역시 지용성 영양소의 하나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생과에서 추출한 걱오일인지 확인해야

걱의 재배지는 베트남, 태국 등과 같은 열대지방 외에도 호주, 미국 등이 있다. 하지만 같은 걱이라 하더라도 재배되는 환경에 따라 영양성분에 차이가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서 재배되는 걱에서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베트남 북부에서 재배된 걱은 항암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걱오일은 걱의 영양성분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걱오일은 말린 원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심하다. 또 용매제나 건조 및 추출환경 등 불안 요인을 피하려면 걱 생과에서 추출한 오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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