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자각할 정도” 대학생 소주 2병 이상 마셔도…70%가 양치 안 해

건양대학교 치위생학과 정수진 교수팀, 대학생의 음주습관이 구강관리행동과 구취자각에 미치는 영향

소주 2병 이상인 10명 중 7명(70.4%)은 음주 후 칫솔질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인해 입냄새 자각률이 크게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들의 음주 후 양치질 습관이 좋지 않아 입냄새 자각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주량이 소주 2병 이상인 대학생들 절반 정도는 하루 칫솔질 횟수가 2회 이하이고, 특히 소주 2병 이상인 10명 중 7명(70.4%)은 음주 후 칫솔질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인해 입냄새 자각률이 크게 높았다.

건양대학교 치위생학과 정수진 교수팀(최강주)이 2023년 7월 18일부터 2023년 8월 9일까지 국내 광역시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154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한 ‘일부 대학생의 음주습관이 구강관리행동과 구취자각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음주량이 ‘소주 0.5병 이하’인 그룹의 칫솔질 횟수는 ‘3회 이상’이 68.2%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음주량이 ‘소주 1∼1.5병’인 그룹과 ‘소주 2병 이상’인 그룹의 칫솔질 횟수는 ‘2회 이하’가 각각 55.4%와 55.6%로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음주량이 ‘소주 0.5병 이하’인 그룹과 ‘소주 1∼1.5병’인 그룹의 음주 후 칫솔질 여부는 ‘칫솔질을 한다’가 각각 97.9%와 84.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소주 2병 이상’인 그룹은 29.6%만이 음주 후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자의 음주습관에 따른 구취자각, 음주빈도가 ‘월 2회 이하’인 그룹의 구취자각 정도는 ‘자각하지 않는다’가 53.2%, ‘주 1∼2회’인 그룹은 ‘보통이다’가 51.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 3∼4회’인 그룹과 ‘주 5회 이상’인 그룹은 ‘자각한다’가 각각 71.4%와 83.3%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음주량이 ‘소주 0.5병 이하’인 그룹의 구취자각 정도는 ‘자각하지 않는다’가 61.4%, ‘소주 1∼1.5병’인 그룹은 ‘보통이다’가 48.2%로 높게 나타난 반면, ‘소주 2병 이상’인 그룹은 ‘자각한다’가 51.9%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음주 시 흡연을 하지 않는 그룹에서의 구취자각 정도는 ‘보통이다’가 41.5%로 높게 나타난 반면, 흡연을 하는 그룹에서는 ‘자각한다’가 51.6%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취자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음주빈도, 음주량, 칫솔질 횟수, 혀 닦기 순으로 확인됐다”면서 “음주로 인한 구취의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줄이는 절주를 생활화하고 음주로 인해 구강건강이 악화하지 않도록 구강관리 행동에 대한 인식개선과 실천행위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들의 성별은 여자가 53.9%로 남자 46.1%보다 많았다. 학년은 4학년이 30.5%, 2학년 27.9%, 3학년 24.7%, 1학년 16.9% 순이었다. 10명 중 7명이 동아리활동 경험 및 이성친구 여부에 대해 ‘있다’(71.4%)고 응답했다. 절주교육경험은 ‘없다(81.8%)’가 훨씬 많았다.

동아리활동 경험 및 이성친구가 ‘없는’ 그룹의 음주빈도는 ‘월 2회 이하’가 59.1%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있는’ 그룹의 음주빈도는 ‘주 1∼2회’가 40.4%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절주교육 경험이 ‘없는’ 그룹의 음주빈도는 ‘주 1∼2회’가 42.9%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있는’ 그룹의 음주빈도는 ‘월 2회 이하’가 78.6%로 높게 나타났고, 절주교육 경험이 없는 그룹의 음주량은 ‘소주 1∼1.5병’이 59.5%였으나 경험이 있는 그룹의 음주량은 ‘소주 0.5병 이하’가 64.3%로 나타남으로써 ‘절주교육 여부’가 음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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