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구부릴 때 무릎 아프면…일단 ‘이렇게’?

체중 줄이고 숙면 취하고, 무릎 덜 쓰고, 부상 피해야…통증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료 필수

무릎 통증의 유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증상을 잘 살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릎을 지나치게 많이 쓰지 않아야 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각종 부상을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게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다리를 구부릴 때 무릎이 아프다면 여러 가지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통증의 유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골관절염이 있다면 무릎이 전반적인 뻣뻣하고,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면 계단을 오를 때 더 큰 통증을 느낀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사람이 걷고, 달리고, 점프할 수 있으려면 무릎이 건강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무릎은 신체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선 움직임을 안정화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지력이 있어야 한다. 지지력은 근육과 힘줄에서 비롯된다. 무릎 통증에 대한 장기적인 치료는 재활 운동과 스트레칭부터 수술 및 보조기 착용까지 다양하다. 통증의 위치는 문제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다리를 구부릴 때의 무릎 통증을 예방하는 지침은 원인에 관계없이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무릎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기, 적당한 체중 유지, 부상 피하기, 충분한 수면 등을 무릎 통증의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을 수 있다.

무릎 통증 치료를 위한 가정요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온열 및 냉찜질 요법, 지팡이 또는 보행기 사용, 지지대 착용하기, 똑같은 움직임 반복 피하기,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등이 추천된다. 온수로 목욕하면 무릎 관절이 따뜻해지고 유연성과 혈류가 높아진다. 얼음 팩으로 관절을 식히면 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팡이, 보행기 등 보조기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관절의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좋다. 무릎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거나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동작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지대(보조기, 압박 랩)는 무릎을 지지하고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비만과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은 체중을 줄이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관절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골관절염의 위험 요인이다.

무릎 통증이 몇 주 안에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고 매우 심하거나 특히 사고로 다친 경우엔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통증에 해당한다. 적절한 진단을 바탕으로 수술 등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는 신체검사, 병력, 자기공명영상(MRI), 엑스레이 및 초음파를 포함한 영상 촬영, 실험실 검사 등으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찾아낸다.

골관절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절이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이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무릎, 엉덩이, 목, 허리, 손의 관절 통증과 뻣뻣함을 일으킨다. 관절이 퇴화하면 무릎에 부기와 염증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뚝 떨어지면 근력도 약화된다.

이른바 ‘러너(Runner)’의 무릎에 많이 생기는 슬개대퇴증후군에 걸리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계단을 오르거나 다리를 자주 구부릴 때 심한 통증(둔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엉덩이에서 무릎까지 다리 바깥쪽을 따라 이어지는 힘줄(장경인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농구, 장거리 달리기, 축구 선수 등이 ‘장경(IT) 밴드 증후군’의 주요 환자다.

정강이뼈와 슬개골을 잇는 부위(슬개건)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점프를 하면 특정 부위(슬개건, 대퇴사두근)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무릎이 아프게 된다. 햄스트링(햄스트링 근육을 골반, 무릎, 하퇴에 연결하는 힘줄)을 다치면 무릎 뒤쪽, 엉덩이 주변, 허벅지, 다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대퇴사두근 힘줄(슬개골 위 부위)을 다치면 힘줄에 작은 파열이 생기거나, 심하면 힘줄이 완전히 찢어질 수 있다.

무릎 점액낭(무릎 관절 주위의 작은 액체로 채워진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를 수도 있다. 점액낭은 무릎 주변의 뼈, 힘줄, 근육 사이의 압력을 완화 및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을 자주 꿇으면 생길 수 있다. 무릎 점액낭염(활액낭염)은 당뇨병, 통풍, 면역체계 약화 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베이커 낭종(또는 슬와 낭종, 무릎 뒤쪽에 액체로 채워진 종양)의 원인은 관절염과 외상으로 인한 연골 파열 등이다. 다리를 구부릴 때 무릎 뒤와 다리에 통증을 느낀다.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등 각종 약물과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 체액 배액(점액낭염의 체액을 몸밖으로 내보냄), 수술 등 다양한 요법을 쓴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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