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먹는 물에 화학물질 없앤다…수돗물 정화에 7조 투입

美 920만개 이르는 납수도관 교체와 ‘영원한 화학물질’ 정화

미국이 상수도 정화를 위한 신규자금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상수도를 정화하기 위한 대규모 노력의 일환으로 58억 달러(약 7조7500억 원)의 자금이 곧 미국의 모든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마이클 리건 청장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를 방문해 오래된 납 파이프 교체와 ‘영원한 화학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 정화에 신규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피츠버그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 중에는 납 파이프를 제거하려는 노력과 같이 수도 인프라 개선을 위해 500억 달러를 지정한 초당적인 2021년 법안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사업들도 있다.

리건 청장은 보도 자료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500억 달러의 물 인프라 투자로 EPA는 전국의 지역사회들이 그들의 주민들을 위해 더 안전한 식수를 보장하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깨끗한 물 인프라를 재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PA에 따르면 이 나라의 물 기반 시설 문제 중 많은 것은 일반적인 투자 부족에서 비롯된다. 지방 정부들은 일반적으로 자체적으로 상수도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여유가 없다. 변화가 이뤄지더라도 그것은 2016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발생한 새로운 식수원의 파이프가 부식돼 주민들이 높은 혈중 납 수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처럼 사후약방문 격일 때가 많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이후 납관 신설이 금지됐지만 EPA는 미국 가정으로 물을 운반하는 납관이 최소 92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PA는 이날 발표된 기금은 식수 정화, 폐수 및 위생 개선, 오염물질 제거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납 파이프 교체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번 자금 지원으로 10억 달러 이상이 도시와 주들이 미국인들의 식수에 있는 또 다른 독소인 영PFAS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수돗물의 거의 절반이 PFAS에 오염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23년 발표됐다.

PFAS는 환경과 인체에 존재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합성 화학물질 계열이다. EPA에 따르면 노출은 암, 비만, 갑상선 질환, 높은 콜레스테롤, 생식력 저하, 간 손상, 호르몬 억제와 같은 문제와 관련이 있다

EPA는 2022년 6월 이 화학물질이 과학자들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수천배 낮은 수준에서도 인간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건강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번 달 EPA는 PFAS 중 9개에 대해 유해물질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만일 EPA의 제안대로 변경이 공식화한다면 미국 정부가 PFAS를 정화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다루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토목기사협회(ASCE) 기반시설 위원회의 대런 올슨 위원장은 “물 인프라, 식수, 폐수, 빗물에 대한 예산 규모는 우리가 필요한 것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엔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올슨 위원장은 미국 연방정부는 1970년대에 물 인프라에 필요한 자금의 63%만 지출했으며 비영리단체인 미국물연합(US Water Alliance)에 따르면 2017년에는 그 비율이 9%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깨끗한 물을 위해선 연방정부의 방향과 연방정부의 리더십, 그리고 더 많은 연방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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