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당] 엄마가 당뇨면 나도 당뇨 걸릴까?

당뇨 발병에 가족력 작용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

 

병원에서 처음 당뇨 진단을 받으면 “저희 집에는 당뇨환자가 없어요” 혹은 “가족 중 ○○가 당뇨셨어요”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가족력’이라는 정보가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 정말 당뇨는 유전되는 것일까?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일 때 자녀의 당뇨 발병률은 20%, 부모가 모두 당뇨일 때 자녀의 당뇨 발병률은 30~35%라고 한다. 만약 동거하는 가족 중 당뇨가 없더라도 이미 돌아가신 분이나 먼 친척 중 당뇨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 발병에 더 크게 관여하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에는 비만, 노화,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임신, 약물 복용 등이 있다. 특히 당뇨 발병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환경적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대개 식사량이 많고 고열량 식품을 즐기며,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비만하기 쉽다. 또 가족은 생활 습관 및 패턴이 비슷하기에 함께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한국당뇨협회는 당뇨 가족력이 있어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면 당뇨를 피할 수 있고, 가족력이 없어도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당뇨가 찾아 올 수 있으니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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