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 10%, 음식 때문에 아파…주요 원인은?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매년 식품 오염으로 사망하는 세계 인구는 42만 명이다. 불량한 식품 처리가 주된 원인이다. [사진=metamorworks/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안전하지 않은 음식 때문에 질병이 생긴다. 식품 오염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약 42만 명이다.

음식에 든 미생물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음식에 든 이물질이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미생물로 인한 질병 발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부터 바퀴벌레를 비롯한 해충이나 기생충 등으로 건강상 위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물질로 인한 부상은 금속, 유리, 돌 조각 등이 음식에 포함돼 있어 질식하거나 치아 손상을 입는 사례 등이다. 세제나 농약 잔류물, 아플라톡신 같은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독소에 중독돼 몸이 아플 수도 있다.

음식물이 오염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처리 불량이다.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조리하거나 △비위생적인 도구 및 환경에서 요리하거나 △과일·채소 등을 충분히 세척하지 않거나 △음식을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지 않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는 상황 등이 이에 해당한다.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농작물 재배 시 살충제, 항생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오염된 물 또는 토양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한 케이스 등이다.

저소득국가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음식 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길거리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고 재빨리 구입해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수도 등에 대한 접근도가 떨어져 적절한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오염된 음식을 먹었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장티푸스, 콜레라, 리스테리아증 등 음식 매개 질병은 200가지가 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이다.

심하면 신경 질환, 장기 부전,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정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신 뒤 구토, 설사 등이 계속 발생한다면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5세 미만 소아는 식중독에 걸리기 더욱 쉬우니 보호자가 잘 관리해야 한다. 성인 대비 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면역체계도 덜 발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특정 질환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고령층, 임신부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깨끗한 물로 식재료 세척하기 △적절한 온도에 음식 보관하기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하기 △식사 준비나 식사 때 손 씻기 △날 음식과 익힌 음식 별로 보관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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