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위 10개주, 상위 10개주 대비 사망률 5배 높아

미국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완료자가 인구 대비 절반(51.5%)을 넘어섰다.  한국의 경우 17일 같은 날 기준 접종 완료자 20.3%, 1차 접종자 46.0%인 것과 비교하면 한참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럼에도 미국 정부와 언론은 이 수치를 더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이 남동부 일대를 비롯해 접종 거부자가 많은 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19일(현지시간) 미국 50개주 가운데 접종률이 가장 높은 10개주와 가장 낮은 10개주의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해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하위 10개 주의 입원율이 상위 10개주 보다 4배 가까이 높고 사망률은 5.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10개 주는 버몬트, 매사추세츠, 메인,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메릴랜드, 뉴저지, 뉴햄프셔, 워싱턴, 뉴욕이다. 남북전쟁 당시 북부연방에 속한 북동부에 몰려 있다. 이들 지역의 접종완료율은 58%이상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10개주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와이오밍,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아칸소, 웨스트버지니아, 조지아, 테네시, 노스다코타이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에 속한 남동부 주가 많다. 이들 지역의 접종완료율은 41% 이하였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하위 10개 주에 거주하는 주민 10만 명당 39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한 반면 상위 10개 주에서는 10만 명당 10명만 감염됐다는 것이다. 또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하위 10개 주에서는 주민 100만 명당 34명이 사망한 반면 상위 10개 주에선 100만 명당 6명만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담당자는 19일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을 통해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감염가능성이 높은 델타형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대유행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간의 대유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93% 가까이가 높은 전염성을 가진 지역에 살고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율의 차이에 따라 실제적 위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하루에 평균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었던 사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율이 낮은 지역에서 너무 많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면서 “우리의 데이터는 이러한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고 또 죽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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