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윗배 이상으로 알 수 있는데.. 간암의 증상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암은 매년 1만5천여 명이 넘는 환자가 쏟아지는 국내 6위의 암이다. 대부분의 암이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간암은 특히 ‘무증상’이 심하다. 따라서 발견이 늦은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 하지만 국내 간암 환자 중 7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를, 10% 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바짝 신경 쓰면 간암을 일찍 발견할 수도 있다. 지나치기 쉬운 간암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 간이 ‘침묵의 장기’인 것 아시죠? “세심하게 관찰하세요”

흔히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어도 통증 등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간암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오른쪽 윗배의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를 보면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간의 위치가 가슴 부위의 횡격막 바로 밑, 겉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 젖가슴 아래에 있는 갈비뼈의 안쪽이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간의 맨 위는 오른쪽 다섯 번째 갈비뼈 뒤에 있고 맨 아래는 오른쪽 복부와 갈비뼈의 경계 부위까지 내려가 있다.

2)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지 않으면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등은 지나치기 쉽다. 건강한 사람도 이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업무 강도가 심하지 않은데도 피로도가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간암 뿐 아니라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3) 간경변 환자가 갑자기 황달이 생긴 경우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은 간암 위험이 높다. 혈액 중 일부 액체 성분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복강 내에 고이는 복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복수의 85% 정도는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4) 체중 감소, 소화불량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데도  이유 없이 체중이 평소보다 10~15% 줄어들면 간암 뿐 아니라 다른 암이나 질병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 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체중감소다. 암 세포가 커지면서 몸속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5) B형-C형 간염, 간경변 환자는 몸을 꼭 관찰해야

사실 위에 열거한 간암의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난다. 증상이 전혀 없거나 모호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간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B형-C형 간염, 간경변 환자는 간암 고위험군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몸을 매일 관찰하고 정기 검진을 빼 먹지 말아야 한다.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 등의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달려가야 한다.

◆ 간암은 위험요인이 잘 알려져 있는데.. 왜 진단이 늦나

간암은 위험요소들이 다른 암보다 잘 알려져 있다. 술뿐만 아니라 특히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전체 간암 환자의 85% 가량이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C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간경변증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암 위험을 높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이 필수다.

◆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에 존재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이러한 체액이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도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이고, 성인이 된 후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면도기나 칫솔 등을 나누어 쓰거나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이나 뜸, 문신, 귀 뚫기 등도 조심해야 한다.  B형, C형 간염은 성관계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음주 절제, 금연, 체중 관리

간 건강을 위한다면 술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담배 연기 속에는 숱한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온몸을 돌고 돌아 폐암뿐 아니라 간암도 일으킬 수 있다.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비만은 지방성 간염의 원인이 돼 간경변증과 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간 건강을 위해 일상에서 독소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위-과장 광고나 입소문만 믿고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먹다가 간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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