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풍부한 ‘리그난’, 심장 건강 지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심장질환의 위험이 낮은 것 사이에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0년간 20만 명 이상의 남녀를 추적 관찰한 결과, 식물성 여성호르몬 물질인 리그난(Lignan)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논문이 10일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됐다.

리그난은 곡류(호밀, 밀, 귀리, 보리),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류, 레드와인, 커피에 많이 함유돼 있다. 저자 중 한 명인 미국 하버드대 T G 찬 공중보건대학원의 양 후 연구원은 미국 건강의학정보 포털 웹엠디(WebMD)와 인터뷰에서 “리그난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폴리페놀) 분자로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에스트로겐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장질환과 암이 없는 20만 명 이상의 남녀를 선정해 그들의 식생활 패턴 데이터를 30년에 걸쳐 추적했다. 음식 빈도 설문지는 2년마다 작성됐고 특히 리그난이 풍부한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가를 살펴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리그난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 사이에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과 여성에 상관없이 리그난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더 많고, 더 건강했고, 더 날씬했으며,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증세는 더 낮게 나타났다.

또 섬유소(fiber)가 추가될 경우 리그난이 풍부한 식단이 관상동맥 질환을 막아주는데 연관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 연구원은 섬유소와 리그난의 상관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장내미생물과 섬유질이 리그난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이것이 당뇨병 같은 다른 질병의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도 검토해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을 검토한 캐나다 토론대의 제이비드 J A 젠킨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다양한 식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에 항산화, 항염증 화합물이 더 많다면서 “사과주스를 먹는 것보다 사과를 먹는 것이 훨씬 더 낫고, 바나나를 스무디로 만들어 먹기 보다는 그냥 먹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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