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에 커피 마시면 안 되나요?
커피는 아침이나 점심 식사를 한 뒤 후식으로 마시기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거나 일하는 중간 마시기도 한다.
그렇다면 모닝커피처럼 빈속에 마시는 커피는 건강에 안 좋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람마다 다르다.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마셔도 된다는 것.
어떤 사람들은 빈속에 커피를 마셨을 때 위장장애가 발생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신경과민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영양학자인 알리사 럼지는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커피 섭취와 이로 인해 일어나는 인체 반응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며 "일부 사람들은 카페인에 예민할 수 있는데, 특히 빈속일 때 그 정도가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반응을 잘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빈속에 커피를 마셔도 괜찮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모닝커피를 굳이 끊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땐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영양학자인 스테파니 사소스는 음식과 관련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접근법을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정 음식이 자신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본인 스스로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커피를 마실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살필 것을 조언했다.
커피는 위산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속 쓰림을 일으키거나 위산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빈속인 상태에서 나타나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바나나, 달걀, 감귤류가 아닌 과일, 통곡물빵 등과 함께 커피를 먹는 것이 좋다. 혹은 커피에 우유나 크림을 타서 먹는 방법도 있다.
또한, 커피는 장의 근육 수축을 증가시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 변을 보기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모닝커피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설사를 하기 쉬운 타입의 장 컨디션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를 더욱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엔 카페인뿐 아니라 커피에 든 다른 성분들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장 운동성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즉, 속이 자주 불편해지는 사람은 커피를 비롯한 음식 일지를 기록하며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속이 불편해지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얼마나 먹느냐, 그 양을 평가하는 것 역시도 중요하다. 커피 한 잔은 괜찮은데, 3~4잔 이상 마시면 속이 불편해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셨을 때 위장 상태는 괜찮은데,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고 초조해지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잠이 잘 안 오는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적은 양의 커피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커피의 양을 조절해보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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