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비만한 사람, 나이 들어 간질환 확률↑(연구)

젊은 시절에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던 사람은 나이가 들어 심한 간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팀이 학술지 ‘소화기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젊은 시절에 비만했던 사람들은 장년층에 이르러 간암이나 만성바이러스 간염, 비알콜성 지방간 등 중증 간질환이 발병하거나 간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증가했다.

비만은 당뇨, 심혈관 질환, 암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풍부한 가공음식과 편리한 생활환경으로 비만은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비만을 공공 보건의 문제로 인식하며 비만을 줄이고자 제도적 노력을 하는 한편, 비만과 질병 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이에 연구팀은 1969년부터 1996년까지 군대에 징집된 120만 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와 간질환 간의 관계를 2012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알콜성 간질환이나 기타 다른 원인은 배제하기 위해 흡연, 음주 여부 등의 변수는 제외했다. 총 5281건의 중증 간질환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간암이 251건이었다.

분석 결과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간질환에 걸릴 확률이 50% 증가했고, 비만인 사람은 2배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을 앓은 사람은 더 심각했다. 비만과 당뇨를 함께 가진 사람의 경우, 당뇨가 있지만 체중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나이가 들어 간 문제가 생길 확률이 3배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간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가 비만과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간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보건 정책은 무엇보다 과체중 및 비만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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