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다 중단하면 일어나는 현상 5

피임약 복용은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고 불규칙한 생리를 조절하며 월경전증후군(PMS)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피임약을 꾸준히 먹어온 사람은 복용을 중단한 순간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질까봐 불안감을 느낀다.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여성은 이 같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월경통이나 여드름 완화처럼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피임약을 복용했다면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던 증상이 다시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했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은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동일한 방식으로 약을 복용했다 중단했을 때도 전혀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피부 트러블 발생=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결합된 피임약을 복용하면 여드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의 유분기를 형성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다시 안드로겐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피부 표면에 뾰루지가 올라올 수 있다. 특히 호르몬 수치의 변동이 심한 생리 전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피임약 복용 중단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길까봐 걱정된다면 스트레스 유발 원인을 제거하고 화장품과 세안제를 바뀐 피부 상태에 맞는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탈모 현상= 피임약 복용 중단은 휴지기 탈모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6개월 안에 사라진다. 호르몬과 연관된 탈모를 피임약으로 막아왔던 여성도 복용 중단과 함께 다시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 반대로 빳빳하고 굵은 털이 얼굴, 등, 가슴처럼 원치 않는 부위에 생기는 여성들도 있다. 이는 안드로겐의 과잉 분비 탓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주범일 확률이 높다.

비타민 D 수치 감소= 임상내분비학과와 대사(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저널에 실린 최신 논문에 따르면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많은 여성들이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비타민 D는 태아의 골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임신을 시도 중인 여성이라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비타민 D 보충제의 복용이 필요한지 상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즉시 임신 가능= 우리 몸은 피임약을 처리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1~2달 이내에 다시 배란이 시작된다.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저널에 실린 독일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여성의 20%가 복용 중단 이후 한 주기 만에 다시 임신 가능한 상태가 된다. 임신을 바라지 않는 여성이라면 경구용 피임약 대신 다른 피임 방법이라도 동원하는 것이 원치 않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체중은 그대로= 몸무게를 줄일 목적으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많은 여성들이 피임약을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연구결과들을 보면 경구용 피임약 사용과 체중 증가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피임약 복용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몸매 관리를 위해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사진출처=Cara-Fot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