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바람둥이, 영원한 바람둥이기 쉽다

 

사랑했던 연인의 바람기 때문에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옛 애인은 새로운 연인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관계 역시 똑같은 이별을 되풀이할 확률이 높다. 한 번 외도를 한 사람은 또 다시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정신의학회 연례회의(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Convention)’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속이고 바람을 피운 사람은 그 다음 새로운 관계에서도 또 다시 바람을 피울 확률이 3.5배 높아진다. 반대로 과거 연인의 바람기로 배신을 경험한 사람은 또 다시 연인에게 배신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 덴버대학교 카일라 노프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이 18~34세 사이 미혼남녀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신의 연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밀치는 등 신체적 공격을 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관계에서도 이 같은 행동을 할 확률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공격 성향이 있는 사람을 애인으로 두었던 사람들은 또 다시 물리적 공격의 희생자가 될 확률이 5배 정도 높아진다.

불행히도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외도 당사자이거나 피해자일 확률이 높다. 지난해 출간된 도서 ‘더 노말 바(The Normal Bar)’에 실린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만 명의 설문대상자 중 남성의 33%, 여성의 19%가 자신의 연인을 속이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외도 경험을 고백한 사람들 중 여성의 17%, 남성의 23%는 외도 경험이 1회성에 그쳤다고 답변했지만 여성의 36%, 남성의 33%는 2~5번 정도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또 남은 40% 이상의 응답자들은 지속적으로 외도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했다.

미국질병예방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4명 중 1명은 일생동안 한 번 이상 연인의 폭력을 경험한다. 이 폭력에는 신체적 폭행, 성폭행, 스토킹, 고압적 태도와 같은 심리적 공격 등이 포함된다.

노프 연구원은 “그래도 우리 연구팀은 사람은 경험과 실수를 통해 분명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상적 개입을 통해 나쁜 데이트 습관을 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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