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의 왕 강황, 너무 먹으면 자기 간도 공격

 

카레의 원료로 잘 알려진 강황을 과다 섭취할 경우 간 기능 장애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에서는 강황을 별도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건강 상의 문제 제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의학과 연구팀은 “강황이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첫째는 강황에 포함된 철분의 영향이고, 두 번째는 강황에 의해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자신의 간까지 공격하고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강황은 인도의 카레 분말에 들어가는 재료로 몸에 좋은 커큐민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카레 분말이 노랗게 보이는 이유는 커큐민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강황 한 스푼에는 철분 일일 섭취량의 16%가 들어 있고 비타민 A와 B6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강황 분말이 든 정제를 건강식품으로 섭취한 57세 여성이 3개월후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악화가 나타나자 “강황이 원인으로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 여성은 당시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장애의 지표가 되는 ALT수치가 정상치의 6배였지만, 강황 복용을 중단한 결과 2개월 후에 정상치로 돌아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이 건강식품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간장애 환자 9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6명이 강황 함유 식품 때문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간 전문의는 담낭염 등 이미 간 주변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강황제품을 먹지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한 강황제품의 개발자는 강황제품에 의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무모할 정도로 과다 섭취를 하지 않는 이상 건강상의 위해는 적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강황 관련 음료는 강황에서 커큐민을 추출하여 만든 것이라며, 커큐민은 철분을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강황제품을 고를 때 생산지 및 커큐민 함유량 등이 제대로 표시된 상품을 선택하고, 일일섭취 허용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커큐민의 일일섭취 허용량은 국제적으로 체중 1kg당 3mg 이하로 설정되어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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