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줄면 되레 건강에 해롭다?

 

고려대 루돌프 교수 연구

근로시간이 짧으면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연구결과 실은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면 가사나 아이들 돌보기 등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의 로버트 루돌프 교수가 한국의 도시 거주 가정들을 상대로 1998~2008년에 조사한 것을 분석한 것이다.

루돌프 교수는 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되기 시작한 시기를 전후해 근로시간 단축과 삶의 질의 만족도,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풀타임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근무시간이 4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는 그만큼 직장에서 단축된 근로시간만큼 업무 강도가 높아진 것, 또 가정에서 육아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아 근로시간 단축의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 이후 대체로 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만족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직장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일과 가정 양면에서 남성보다 더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스프링어 행복 연구 저널(Springer’s 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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