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뼈 건강, 칼슘만 먹으면 먹으나마나

폐경기 여성이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경기 여성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Women’s Health Initiative, WHI) 결과에 따르면, 호르몬제와 보조제(칼슘과 비타민D)는 폐경기 여성의 뼈를 보호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르몬제와 보조제(칼슘 1000mg/day, 비타민D 400IU/day)를 함께 복용한 여성은 호르몬제만 복용한 여성이나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고관절 골절 발생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보조제만 복용할 경우,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1만명 당 고관절 골절 발생률을 살펴보면 호르몬제와 보조제를 병행한 경우 11건, 호르몬제만 복용하면 18건, 보조제만 복용할 경우 25건,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은 22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총 칼슘 섭취량이 1200mg 이상이고, 비타민D 섭취량도 높을 경우 뼈 보호 효과가 컸다. “정확한 섭취량은 결정짓지 못했지만, 섭취량이 높을 수로 효과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는 미국 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연초에 발표한 내용과는 상반된 주장으로, USPSTF는 칼슘과 비타민D 보조제를 골절 예방을 위해 권고할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폐경(Menopause)’지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내년 2월에 인쇄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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