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장균 감염증, 슈퍼박테리아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스페인 오이는 수입 금지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전역에서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에 오염된 스페인산

오이를 먹고 10명 이상이 숨졌고 1000여 명이 감염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에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스페인산 오이 국내 유입은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슈퍼 박테리아 등의 변종 균이 아니라 보통의 병원균에 감염된 것”이라고

같은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런 사실은 독일 등에서 이미 밝혀졌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아무 근거없이 ‘슈퍼박테리아’가 원인이라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감시 및 관리되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이 일으키는 이 병은 출혈을 동반한 설사가 주된 증상이다. 작년에는

56명이 이 병을 앓았다. 환자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약 10%는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겨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보건당국은 “독일 등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현지에서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채소류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하며 가능하면 익힌 것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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