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자주 먹으면 발기부전 온다

꾸준히 먹으면 발기부전 위험 22% 증가

머리가 지끈거리면 습관처럼 찾는 아스피린. 하지만 남자들은 진통제에 손을 뻗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발기부전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료보험기업 카이저 퍼머넌트 남가주 연구소의 스티브 제이콥슨 박사는

남자가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소염진통제(NSAID)를 하루 세 번씩 석 달 이상 먹으면

발기부전 위험이 2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제이콥슨 박사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면 나이나 다른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3000만명 이상이 진통제를 처방받거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소염진통제를 사서 복용한다. 연구진은 2002년부터 45~69세 8만966명의 남자 카이저

보험 회원을 관찰 연구했다. 발기부전 증상은 설문조사로, 소염진통제 복용량은 약국

기록과 회원들의  보고를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먹은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2.4배였다. 제이콥슨 박사는 회원들의 나이, 인종, 흡연, 당뇨,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심장 동맥 질병 등 건강상태를 감안해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는 사람이 발기부전 위험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소염진통제와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으나,

제이콥슨 박사는 “소염진통제가 직접 발기부전을 일으킨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비뇨기과학(Urology)’에 게재됐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온라인 판 등이 2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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