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몇 잔에 홍당무 되는 사람, 식도암 위험

한국인 3명 중 1명, 알코올 분해 효소 부족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 심지어 허리부분까지 살갗을

태운 것처럼 붉어지는 사람들은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의 연구에 따르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과하게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의 대사를 돕는 효소인 알데히드 탈수소효소2(ALDH2)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소는 특히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같은 동아시아 민족에게 흔했는데 전체

인구의 36%에게 이 효소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효소가 부족한 동아시아계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4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알코올은 유독성 화학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DNA 손상이나 암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간 속에 있는 효소의 대사 작용으로 무해한 물질인 초산염으로 변한다.

국립알코올연구소의 필립 브룩 연구원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알코올의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뜻”이라며 “이런 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알코올이 초산염으로 바뀌지 못하고 아세트알데히드를 축적시켜 식도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 “술을 마시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 아니지만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

결핍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치명적인

암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28일 미국 MSnbc 방송이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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