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 드라마로 막으면 효과적?

피임의지 북돋는 가장 설득력 있는 매체

젊은 여성이 혼전임신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는 드라마가 뉴스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마이어 구스 박사는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캠퍼스

로빈 나비 박사와 공동으로 어떤 매체가 건강한 성관계에 대한 설득효과가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 18세~ 25세 사이 353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자신의 성생활, 피임경험, 피임의지를 묻는 설문에 답하게

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혼전임신이 가져오는 고통에 관한 뉴스와 드라마를 각각

보게 했다.

뉴스는 혼전임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드라마는 고등학생 남녀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 삶에서 부딪치는 고난을

헤쳐 나가는 것을 그렸다.

연구진은 뉴스와 드라마 시청 직후 이들이 얼마나 프로그램에 공감했는지, 자기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겠는지 2차 설문조사를 했다. 2주일 후에는 이들에게 피임의지를

묻는 최종 설문조사를 했다.

남녀 대학생 모두 뉴스를 본 후에는 피임의지에 대한 변화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본 후에는 남성은 피임의지가 약해지고 여성은 아주 강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스 박사는 이런 결과에 대해 “남성은 드라마 남자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하지

않았지만 여성은 드라마에 감정 이입돼 예기치 않은 임신이 가져오는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Human Communicatio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인도 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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