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복근 시대’… 남성유방축소술 “붐”

영국-미국 수술 급증… 한국도 마찬가지

가슴이 여성처럼 붕긋하게 솟아오르는 남성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가슴 축소수술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일 남성의 가슴축소 수술이 남성들의 미용성형 수술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2008년 323명이 이 수술을

받았으나 작년에 581건으로 80%나 늘었다.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 미국 USA 투데이와

뉴욕 데일리 뉴스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매년 1만8,000여 명의 남성이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아 남성들이 받는 미용성형 시술 가운데 네 번째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초콜릿 복근’ ‘짐승남’ 등의 바람을 타고 남성의 자신만만한

상반신이 강조되면서 남성가슴수술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남성유방’이

인기 검색어로 자리 잡고 있으며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이전에는

일부 유방 전문 성형외과에서 남성가슴수술을 전담했다면 최근에는 외과, 성형외과

등 남성수술을 표방하는 병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특징.

그러나 국내 남성 가슴 성형수술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다. 서울 신사동 바람성형외과의

심형보 원장은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의 20% 가량이 붕긋한 가슴을 줄이고 싶어

한다”며 “지난해 우리 병원에서만 남성 190명 정도가 가슴 축소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남성들이 가슴축소 수술을 받는 이유는 남성 잡지에 나오는 잘 다져진

남자 모델들의 몸매에 부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형보 원장은 “불경기에

여성의 치마 길이가 올라가듯,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남성유방암 수술이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성도 상품화가 되는 시기에 경제위기가 남성성이

강한 노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미국 루크 루즈벨트 병원의 유방 전문의 샤론 스미스 박사는 “가슴 조직이 여성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은 비만이 주된 원인이지만 헤로인이나 마리화나 같은 마약류를

사용하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과 과음으로 인해 가슴이

늘어지거나 붕긋한 남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여성형 가슴이 고민이 될 정도면 먼저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체형을 바꾸려고 시도해야 한다”면서 “축소수술은 이런 방법이 먹히지 않았을 때

나중에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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