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타계로 보는 ‘결장암’

조기발견시 완치율 90% 이상

필리핀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76세를 일기로 1일 필리핀

마닐라 병원에서 타계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결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16개월간 투병했으나 암세포는 간까지 전이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결장암은 대장의 한 부위인 결장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이상이므로 작은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고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결장암은 증상이 애매모호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대장의 또 다른 부위인 직장은

항문과 가까이 있어 악성종양이 생기면 붉은색 피가 나올 수 있지만 결장은 항문과

거리가 멀어 피가 나도 소화 과정을 거쳐 검게 변해서 나온다.

결장암의

증상은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결장(맹장, 오른창자굽이)에

생기는 종양은 점점 커지면서 만들어져 만성적인 출혈이 유발돼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좌측결장(왼창자굽이, 구불창자)에 종양이 생기면 잘 막혀 배가 지속적으로 아프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진다.  

 

결장암과 대장암 증상 비슷…50세 이상 정기적 검진 중요

결장암은 대장의 한 부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직장암과 더불어 대장암으로

통칭된다. 대장암은 서구 식습관의 증가로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 박사팀이 2005년 한해 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국내 암환자를 분석해 발표한 ‘2005년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이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장암은 보통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미 암이

2~3기로 진행됐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2기에 발견되면 70%, 3기에 발견되면

60%의 완치율로 초기에 발견할 때보다 완치율이 크게 떨어진다. 대장항문학회 홍보위원장

서광욱 교수(아주대병원 외과)는 “학회가 진행한 대장암 환자 대상 서베이에서

전체 응답자의 60%가 가장 후회됐던 점으로 검진을 일찍 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외과 이길연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어려서부터

꾸준하게 해오는 것이 대장암을 비롯한 모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50세가 넘으면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는 또 “대장 내시경 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5년마다 한번씩, 어떤

이상이 발견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기적인 검사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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