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입원시킨 급성간염은 어떤 병?

최근 국내 20, 30대에서 A형 급성간염 늘어

개그맨 박명수가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소속사는

3일 “지난주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해 3일 오전 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간수치가 높은 급성간염 증세가 있어 입원해 안정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씨가 걸린 간염의 종류, 입원할 병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간염은 술, 약물 등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요즘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이 많다”며 “A형과 E형 간염은

급성간염만 일으키지만 B형, C형, D형은 급성간염뿐 아니라 만성으로 발전해 오랫동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특히 20, 30대 젊은 층에서 A형 간염이 크게 늘고 있다. 더러운

환경에서 잘 전파돼 ‘후진국형 간염’이라 불리는 A형 간염은 과거에는 국민 대다수가

어렸을 때 걸려 항체를 갖고 있었으나 최근 위생환경의 개선으로 젊은이들이 항체를

갖고 있지 않아 급속도로 전염되고 있다.

A형 간염은 수질 오염이나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간염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감염 뒤 일정한 잠복기간을 지난 후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소화 불량,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으로 나타난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잠복 기간, 전파 경로, 임상 경과,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 여부 등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

급성바이러스 간염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증상에 따라 안정요법과 영양공급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이루어진다. 김도영 교수는 “증상이 심하거나 간 기능 악화 정도가

심하면 반드시 입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A형과 E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소화기로 침투하므로 손을 깨끗이 씻고

물과 음식을 끓여서 먹는 게 예방수칙이다. B형, C형, D형은 환자의 혈액이나 분비물이

눈, 구강 같은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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