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는 중고생, 4명 중 1명 불과

거르거나 먹어도 인스턴트식품에 의존

국내 최초로 전국의 9살 이상 청소년 건강을 실증 조사한 결과 현재 상태라면

한국인의 장래 건강은 재앙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중고생

중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9%에 불과하고,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 비율은

4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작년 전국의 6923가구를 조사해

21일 발표한 ‘아동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12~18세 청소년 중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45.1%나 됐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

중학교 들어가면 운동 “뚝”

이는 6~8세 어린이의 36.1%가 운동을 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숫자다.

한참 운동을 할 청소년 시기에 한국 청소년들은 운동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고생에게 아침밥을 먹이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지만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 비율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12~18세 청소년 중 ‘아침을 먹는다’는

비율은 50.3%에 불과했고, 그나마 이 중 절반(46.7%)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아침을

때운다고 대답했다. 아침밥을 제대로 먹는 경우는 네 명 중 한명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과외를 받는 비율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9살 이상의 청소년 중 과외

등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비율은 70%였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도 높았다.

이혼의 대중화로 홀부모 가정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서구에 비하면 한국은 그래도

아직 가족 형태는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과 청소년의 85%가 아빠 엄마가 모두

있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으며, 70% 이상이 지하나 옥탑 방이 아닌 정상적인 주거

형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저생계비 이하를 버는 저소득 가정에선 청소년의 52.7%가 홀부모와 살고

있으며, 6.6%는 지하나 옥탑방 같은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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