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미녀는 능력낮아도 고연봉?

외모에 현혹되는 고용주 많기 때문

어떤 회사에 신입사원이 3명 들어 왔다. 한 사람은 머리가 좋고, 두 번째는 자신감이

넘치고, 세 번째는 꽃미남 또는 꽃미녀다. 이들이 평생 이 직장에서 일한다면 누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까? 미국에서 25~75세 남녀 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등

머리, 2등 자신감, 3등 외모 순서로 나타났다. 문제는 2등과 3등의 차이가 아슬아슬하게

작다는 것이었다.

지능이나 자신감은 ‘능력’의 범주에 포함된다. 외모는 모델 같은 특정 직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능력과는 상관없는 특징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자신 있게 일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연봉을 받는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플로리다대 경영학과 티모시 저지 교수 팀이 다양한

연령대의 미국인에 대해 지능, 수입, 교육 수준, 자신감, 외모 매력도를 검토해 나왔다.

외모 매력도 평점은 각기 다른 3명이 독자적으로 점수를 매겨 결정했다.

저지 교수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

연구 결과”라면서도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데는 고용주들이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는 이유도 있다”며 “고용주들은 외모에 현혹되기 보다는

객관적인 능력 판단 프로그램을 이용해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심리학과의 호세 코르티나 교수는 “우리 같이 못생긴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해 주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하는 ‘응용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5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에 14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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