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 연간진료비 200만원

건강보험 통계, 의원 진료비 점유율 감소추세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진료비가 200만원을 넘어섰다. 동네 의원급 병원은 진료비

점유율이 200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발표한 ‘2007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월평균 진료비 지출액은 17만 3217원으로 1년 진료비로 환산하면

207만 원 정도다.

2000년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월평균 진료비가 6만 2258원이던 것이 7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2007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39만 명으로 2000년의 302만 명과 비교하면 4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182만 명, 여자 257만 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4배 많게

조사됐다.

2001년 이후 9세 이하의 진료비 점유율은 감소하고 50대 이후는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전체 연령별 진료비는 9세 이하 4만 5836원이었고 10대는 1만9162원으로

가장 적은 지출을 보였다. 20대는 2만5567원, 30대는 3만 3115원, 40대는 4만 7767원,

50대 8만 2917원이었으며 60대는 13만 9732원으로 10만원이 넘었고, 70세 이상은

18만 6727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보공단 국민의료비통계센터의 이봉헌 대리는 “어렸을 때는 감기만 걸려도 부모가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기 때문에 9세 이하 진료비가 많이 나왔다”며 “65세 이상

노인은 병원을 자주 찾고, 중증 질환에 걸려 진료비가 많이 나오기도 해 평균 진료비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의료기관과 약국의 진료비 점유율도 달라졌다.

약국 진료비는 2000년 점유율 9.2%에서 2007년 27.5%로 3배 증가했다.

동네 의원급 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감소 추세를 보여 2000년 점유율은 35.5%

였지만 2007년 24.5%로 점유율이 10%P 이상 하락했다.

건보공단 박일수 연구원은 “의약분업 전에는 병원에서 약을 사기도 했지만 의약분업

이후 어떤 병원을 찾더라도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가야하기 때문에 약국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의료 소비자들이 동네 의원보다는 이왕이면 큰 병원에

가고 싶어해 의원 진료비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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