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술 독성, 대물림 된다

정자생산에 영향 줘, 4대째까지 유전

담배와 술, 각종 약품 등의 독성 물질이 정자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대를

이어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다호대 연구팀은 최근 쥐 실험 결과 인체 유해 물질이 주기적으로 체내에

유입될 경우 후손의 정자 생산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에 19일 밝혔다.

쥐에 호르몬을 교란하는 살충제 물질인 빈클로졸린을 투여하고 반응을 살핀 결과

이 물질은 정자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출산을 어렵게 함은 물론 전립샘암 유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쥐는 4대째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후손의 건강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퀸스대의 출산전문가 닐 매클러 교수는 “정자 세포 속의 DNA는

조밀하게 짜여 져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된다”며 “일정 수준의 외부요인은 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상반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뉴저지주 러트거스대 신디아 대니얼스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은

정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 뿐 아니라 정액 속에서도

검출된다”며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는 남자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흡연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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