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엉덩이 크면 딸 유방암 위험↑

카테콜에스트로겐이 유방 발달에 악영향 줘

엄마의 엉덩이가 크다면 딸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 보건과학대 데이비드 바커 박사팀은 엄마의 엉덩이가 넓고 모양이 둥글면 딸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인간생물학지(Journal of Human b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핀란드에서 1934~1944년에 태어난 여성 6,370명의 유방암 발병 여부와

이들을 출산한 엄마의 출산 전 엉덩이뼈 직경(양쪽 골반뼈 사이의 거리)을 측정해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엄마의 엉덩이뼈 직경이 30cm이상이고, 골반뼈 양 날개의 구조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면 딸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째 딸보다 둘째, 셋째 딸의 유방암 위험은

약  7배까지 더 올라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전체 암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6.5%(5,444명), 2002년 7.4%(7,359명)로 점차 늘고 있다.

바커 박사는 “엉덩이뼈가 넓고 둥근 여성은 카테콜 에스트로겐 이라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여성들이 임신하게 되면 태아는 임신

초기 3개월 간 많은 양의 카테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고 결국 유방조직 발달에 나쁜

영향을 받아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들의 엉덩이뼈는 사춘기 때 완벽한 모습을 갖추는데 카테콜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영양 상태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결정된다. 카테킨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때 생성되기 시작해 출산까지 이어진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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