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폴리스를
스치듯 오른편으로 30-40분을 달리면 만나는 해변가에, 널찍널찍 하지만 오래된 집에
아이들 자전거와 살림살이를 마당에 잔뜩 늘어놓고 내 친구는 살고 있었다.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다섯 살짜리 딸과 앞니가 튀어 나와 토끼를 연상케 하는 네살박이
수다쟁이 아들, 마음씨가 넉넉한 농담 잘하는 남편과 함께 바다 위로 뜨는 아침해를…
측만증은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이다. 측만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전체 환자의 85% 정도는 10대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특발성 측만증’ 환자이다.
‘특발성(特發성)’이란 단어 때문에 언뜻 듣기에 꽤 희귀하고 어려운 병명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특발성’은 ‘원인을 잘 모른다’는 의미일 뿐이다. 따라서…
“왜 이렇게 어지럽지? 생리가 길어져 빈혈이 생겼나?”
A잡지사의 조 모(29) 기자는 최근 미국 취재를 다녀온 뒤 걸핏하면 어지러웠지만
병원 가는 것을 미루고 있다가 응급실 신세를 져야만 했다.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에
눈앞이 빙빙 돌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된 것.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데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가물가물 들렸다.…
'칠십
고희'라는 옛말이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된 지 오래. 이제는 평균수명이 칠십 중반을
훌쩍 넘어서 주변에서 팔십 혹은 구십을 넘긴 어르신을 보는 일이 아주 흔한 일이고
보면, 지금의 사오십대가 노년을 맞이할 때 쯤이면 백세를 사는 일이 별로 희귀한
일이 아닐 게 분명하다.
점점 좋아지는 의료기술, 영양, 전염병 예방 등으로 수명이…
Kids with Autism May Have Gene That Causes Muscle Weakness
미국 조지아주립대 존 소프너 박사는 자폐 관련 유전자가 미토콘드리아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써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자폐 원인 발견의 새로운 경로가 될 것이라고 13일 시카고에서 열린 제60회 미국신경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자폐아 37명을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병이 나타날 수 있는 유전자결함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24명의 어린이에게서…
주부 김 모 씨(29.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는 2년 전 숨진 아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김 씨는 임신 초기에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술을 마셨고,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음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계속 술을 마셨다. 김 씨의 아들은 뇌 세포가
모두 죽고 뇌 전체가 망가진 채로 태어나 여러 번의 뇌수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앞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받는 의료급여의 본인 부담금이 줄어든다. 또한 가구 소득이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보다 조금 더 많은 차상위 계층의 희귀 난치성 질환자는 의료급여에서 제외,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된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급여법 시행령을 18일 공포하고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현행 의료급여 제도는 병의원에서 진료를…
사망률이 높은 희귀성 피부암 '머클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의 발병 원인이
'폴리오마바이러스(polyomavirus)'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페트릭 무어 박사팀은 머클세포암의 유전자 배열 40만개를 분석한
결과 약 80%에서 폴리오마바이러스가 발견돼 머클세포암의 발병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희망을 나누는 보건복지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누군가의 불만을 들을 때는 1분1초라도 고통스럽고, 지겨운 시간이다. 그럼에도
‘희망의 전화 129 보건복지콜센터’ 사람들은 오늘도 희망을 나누기 위해 각자의
자리로 출근한다. 보건복지콜센터의 하루는 어쩌면 ‘삶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공간일지도 모른다.…
김우영 씨(48)는 ‘기계의 눈’이 아닌 ‘사람의 눈’을 통해 차갑고 메마른 세상에
숨통을 열어주는 휴머니티 사진작가다.
김 작가가 ‘인간애’에 빠지게 된 사연은 독특하다. 그는 사진 바닥에서 이름
석자는 알려진 중견작가였지만 직업인으로서 상업사진에 옥죄어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거산(巨山)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이후부터 득도를 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최대종 씨(53)는 입원부장이면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해
입원 환자가 뚝 떨어지는 세상을 꿈꾼다.
그는 2004년 병실의 관리, 배정 등을 총괄하는 자신의 직책과는 다소 동떨어진
제안을 했다. 세브란스병원 주최로 마라톤대회를 열자고 주장한 것.
최 씨는 "아파트 주변을 뛰다가 마라톤의 매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