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동만 교수
이화여대 의대 명예교수
복합심장기형수술과 심장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세계 각국 심장병 어린이 수술 공로로 적십자박애장 은장을 수상했다.
기도와 함께한 날들…5주 심장 훈련 견딘 6개월 아기
“우리 ㅊㅇ 잘 있나요?”
아이가 병원에 오는 날엔 어김없이 스님의 전화 연락이 환자보다 먼저 온다.
아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복잡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수정 대혈관 전위증[사진1] 이라는.
아이 부모는 불심이 깊었고, 스님은 마침 저
심장 연 뒤 20년 지나서야…드러난 심실 구조의 '신비'
그녀는 서른 중반에 고대하던 아기를 제왕절개로 낳아 품에 안았다.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 보람이다.
사연은 이렇다.
그녀는 매우 어려운 선천성 복잡 심기형(심실중격 결손을 동반한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증, 일명 Taussig-Bing anomaly)을 가지고 태어났다[사진1].
모든 인연엔 '때'가…6번의 수술 견뎌낸 심장
멀리 독일로 유학을 떠나온 젊은 부부가 이국 땅에서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매우 복잡한 선천성 심장병을 가졌다고 했다. 대혈관 전위증 혹은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증과 어려운 심실중격 결손이라고 했다[사진1].
치료를 받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길기만 했다. 그렇다고 학업을 미루
뒤바뀐 심장 혈관 제자리로… '종교' 넘어선 신의 은총
한 선교사님이 28개월 된 환아의 수술을 부탁하셨다.
아이는 대혈관 전위, 심실중격 결손, 좌심실 유출로 협착이라는 복잡한 진단의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다. 산소 포화도가 51% 밖에 안 되는 심한 청색증으로 이미 일차 시술(풍선 심방중격 절개술)을 받은 상태였다.
처음에 아이는 S 대학
닮아가는 쌍둥이의 심장, 기쁨 박동도 '두 배'
[착한 폐동맥 증례 1]
아기는 재태 기간 36 주 만에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출생 체중 2150 g으로 하위 11% 범위에 속하는 작은 아기였다. 게다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었다. 심실중격 결손, 폐동맥 폐쇄, 그리고 커다란 동맥관의 조합이었다(사진1-1).
둘째도 2910g
위태롭던 5살 심장, 되살려 낸 건 '선한 마음들'
天地 玄黃
만주 벌판에 서보면 안다.
해 지면 하늘(天)엔 칠흑 같은 어둠(玄)뿐이고,
해 뜨면 흙먼지 이는 누런(黃) 땅(地)만이 끝없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을.
천자문의 첫 구절은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섯 살 아이는 할머니 손에 이끌려 그곳에서 왔다. 아이의 증상은 심했으나 작고
생후 100일도 안된 아이의 심장에 무슨 일이
[엉뚱한 폐동맥 1]
아이의 아빠는 얼굴이 하얗고 앳된 모습이었다. 개척교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목사님이라 했다. 아직 백일도 되지 않은 갓난 아기를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아기는 응급실을 통해 중환자실로 입원하자마자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으로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했다
대표적 선천성 심장병 '팔로4징', 어떻게 생기나
# 다시 팔로4징에 대하여
지난 연재들에서 언급되었듯이 팔로4징은 청색증이 있는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병이다. 흔히 심실중격 결손, 폐동맥 협착, 대동맥 위치 이상(Overriding), 우심실 비대의 네 가지 소견을 보인다고 하여 1888년 프랑스 의사 팔로(Etienne-Louis Arthur F
긴 세월 건강한 심장의 비법, 자중자애(自重自愛)
그는 20대 중반으로 키는 작지만 강골에 천하장사 포스의 당당한 체구다.
이미 성년을 넘겼음에도 병원 나들이에 항상 모친과 함께다.
돌이 되기 전에 활로4징(심장과 혈관의 네 군데가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져 생기는 심기형)으로 완전 교정수술을 받았고 17세에 기계식 인공 판막 삽입 수술을 받아야
이 심장으로 아기 낳고 걸어서 병원 오다니…
20대 초반의 그녀는 무겁고 어두워 보였다. 아기를 낳고 몇 달이 지났지만 계속 여기저기 아파 몇 군데 병원을 거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상태였다. 크지 않은 키에 체질량지수(BMI) 36㎏/m2으로 상당한 비만이었고 이뇨제, 강심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 말수가 적고 극단적인 생각이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