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산과 남자 나이는 상관없다고?

지난주 '아기 낳기 가장 좋은 엄마 나이' 칼럼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 많은 독자들의 댓글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이 여러 사회 현상 때문에 일찍 결혼하기 어렵고 또한 결혼 후 임신계획 세우기는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뼛속깊이 실감했다. 평소 고위험 임신 환자를 진료하며 결혼, 임신, 육아, 직

병원 직원, 환자 재산분쟁 불똥 맞은 이유는?

병원 원무과 직원 A 씨는 입원 치료 중인 환자 B 씨의 맏아들 C 씨가 아버지의 진료기록부 사본을 떼 달라고 신청하자 평소처럼 친절하게 발급했다. 아들이 아버지를 지극히 돌봐왔고 병원비를 계속 납부해 온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진료기록부 사본 발급 동의서’를 받고 신속히 사본을 떼 준 것.

방역 가짜뉴스,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암로스 라이트 경(1861-1947)은 영국의 유명한 의학자다. 그가 활동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은 의학의 중요한 발견이 집중한 시기였고 라이트 역시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보어전쟁에서 영국군의 사망자를 크게 낮추는 업적을 남겼다(라이트가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덕분에 1차 세계대전에서도 영국군

아기 낳기 가장 좋은 엄마 나이는 몇 살?

필자가 30대 후반에 미국 유타대 의대에서 생식내분비학 연구교수로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산부인과 주임교수였던 제임스 스콧 교수가 내 나이를 물었다. 서양 사람들은 동양인을 일반적으로 젊게 본다고 하는데 스콧 교수도 나를 상당히 젊게 본 모양이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나이로 이야기 했더니 깜작 놀

치고 또 치고… 무작정 골프연습, ‘골병’든다

요즘 골프인구가 많아져서인지 ‘골병(골프 탓에 생기는 병)’ 들어 진료실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등 다친 부위도 다양하다. 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 같이 하는 말. “연습을 너무 많이 했나요?“ 정작 필드에서 라운드 중에 다쳐서 온 환자는 드물다.

코로나 팬데믹, 유사 의학이 꿈틀대는 까닭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을 비롯한 다른 천체가 공전한다는 천동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반을 마련하고 프톨레마이오스가 집대성한 이후, 2000년 가까이 철옹성 같은 권위를 자랑했다. 이런 천동설의 위력은 과학에만 국한하지 않아 신학과 철학에도 크게 영향을 주어 중세사회의 지적 기반을 만들었다. 니콜

병원 마케팅 따라 블로그에 후기 남기면 위법?

요즘 소비자가 판매자의 블로그나 사회관계망(SNS) 페이지 등에 후기를 작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해주거나 할인혜택을 주는 소위 리뷰지원금제도가 성행하고 있다. 병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의료법에서는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

금연, 운동... 새해 결심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필자의 대학병원 근무시절에 지도학생이었던 A군은 현재 모 의과대학의 산부인과 교수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진료영역은 물론, 교육, 연구실적까지 뛰어나 해당 대학의 보배교수이다. 연초에 A군이 생각나는 것은 그의 학창시절의 남다른 재능이 생각나서다. 여기에서의 재능이란 뛰어난 두뇌를 말

오미크론,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닌 까닭

Ⅰ 언어는 묘한 힘을 지닌다. 내용 혹은 본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그저 '부르는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완전히 다른 영향력이 생긴다. 예를 들어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비롯해 산업 현장의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한 번에 말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슨 내용인지

온몸 부상 이겨온 타이거 우즈, 손은 멀쩡한 까닭?

골프 스윙이 잘 안된다고 하면 레슨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그립부터 체크한다. 그만큼 손은 골프 스윙의 기본 부위라고 감히 얘기할수 있다. 골프로 인한 손부상의 흔한 원인은 잘못된 그립 방법과 부적절한 크기의 그립 사이즈, 그리고 과도한 연습으로 알려져있다. 이 가운데 ‘방아쇠수지(trigger 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