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신이 인공지능과 다른 점은?
첫 판에서는 얄밉더니, 둘째 판에서는 무섭게 다가 왔습니다. 셋째 판에서는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도무지 못 넘을 것처럼, 쑥쑥 높아진 벽이었지만, 그 벽을 넘었습니다. “센 돌” 이세돌이 마침내 알파고의 항복을 받아낸 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탁 트였을 겁니다. …
왜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푹 빠질까?
록의 나라 영국에서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에 이어 세 번째로 음반을 많이 판 가수는 누구일까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따르면 2003년 오늘 64세의 나이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가진 클리프 리처드라고 합니다. 그는 34년 전인…
꽃샘, 잎샘추위가 우리를 일깨우는 것
봄이 봄다워지기까지언제고 한번은 이렇게 몸살을 하는가보다이 나이에 내가 무슨꽃을 피울까마는어디서 남몰래 꽃이 피고 있기에뼈마디가 이렇게 저린 것이냐 -정희성 ‘꽃샘’ 전문 엊그제 제법 추우셨죠? 성미 급한 한 방송에서는 마지막 꽃샘추위를…
4년 만에 생일 맞는 이를 위한 축하인사는?
어제 내린 눈은 서설(瑞雪)이겠지요? 함박꽃나무의 꽃잎처럼 탐스런 눈송이들이 “함박눈이란 이런 거야!”하며 알려주는 듯, 무리 져 하강하던 허공의 아름다움! 중부, 호남, 제주 일부에서는 오늘도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다른 지역도 눈이 녹지 않을 강추위라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
보름달을 보면서 무엇을 빌 것인가요?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는 것도 모를 정도로 바삐 살아서인지 해와 달이 헷갈렸습니다. 엊저녁 6시 무렵 회사에서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에 동쪽 하늘을 바라보곤 옆에 있던 미디어본부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거, 달 맞지요? 이 시각 동쪽 하늘이니까….” 어제 달이…
어린이를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의사
어린이의 ‘꼬추’나 ‘잠지,’ 콩팥, 오줌보 등에 생기는 병을 다루는 분야의 ‘베스트 닥터’로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한상원 원장(58)이 선정됐습니다. 한 원장은 서울대병원 최황 교수를 모델이자 멘토로 삼아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서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어린이비뇨기질환의 대가”로…
백정 출신의 의사가 제자들에게 던진 명언
지금의 서울시 은평구는 1949년까지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이었습니다. 1940년 오늘 은평면 수색리의 한 가옥에서 극적인 삶을 산 위인(偉人)이 숨을 거둡니다. 백정의 신분으로 국내 첫 의사가 됐고, 교육자로 숱한 지식인을 길러냈으며 만주 벌판에서 독립군 군의관으로 활약한…
의술은 급성장했는데 왜 더 아프다고 느낄까?
“投良濟堯帝時巫咸”(투량제요제시무함) “좋은 약을 짓는 것이 요나라 황제 때의 무함이구나!”라는 뜻이지요. 오른쪽의 “宜丕信 大人 閣下”(의비신 대인 각하)에서 의비신은 올리버 애비슨을 가리키고요. 고종이 자신의 피부병을 치유한 애비슨에게 하사한…
설날은 어원상 말조심해야 하는 날
내일부터 설 연휴이지요? 오늘 밤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리바리 선물 짐 챙겨서 고향으로 떠나겠네요, 상기된 표정 또는 침묵의 얼굴로. ‘설’이란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습니다. ‘몇 살’할 때의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왔다는 설, ‘낯설다’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