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3호 (2021-12-20일자)
국경없는 의사회 출범일, 김용민 박사의 행복
“우리의 설립이념은 단순합니다.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 지금은 당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혁신적인 개념이었습니다. 국경이 방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971년 오늘(12월 20일), 베르나르 쿠시네르를 비롯한 프랑스 의사들과…
제 1502호 (2021-12-13일자)
비타민의 발견과 합리적 비타민 섭취법
일본을 무시하는, 지구 유일의 민족이 우리여서인지 일본의 저력을 잊고 있다가 일본이 비타민 연구에서도 세계 최초였다는 것을 돌이키고 뜨끔했습니다.
1910년 오늘(12월 13일) 스즈키 우메타로 도쿄대 농대 교수가 도쿄화학회의에서 세계 처음으로 ‘미지의…
제 1501호 (2021-12-06일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와 과학주의 함정
코로나19 위기가 위태위태합니다. 연일 확진 환자가 5000명을 넘나들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가 인천 도심의 대형교회에서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무엇보다 대형병원에서 중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점점 좁아지는 데다, 병원 내 감염자가 잇따라…
제 1500호 (2021-11-29일자)
그리스 알파벳과 오미크론의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의 변동은 주식시장을 먼저 할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세계증시의 폭락과 함께 우리나라 증시도 휘청거렸습니다. 남아공에서 튀어나온 코로나19의 새 변이 때문이었습니다. 영국, 홍콩,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도 새 변이가 보고됐고, 미국과 영국의 몇몇 감염병…
제 1499호 (2021-11-22일자)
질문을 던지지 않는 1차원적 인간의 '멋진 신세계'
“LSD 100마이크로그램을 근육주사로(LSD, 100µg, intramuscular)!”
1963년 오늘(11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후두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영국의 문호는 부인 로라에게 이 메모를 건넸고, 오전 오후 두 번의…
제 1498호 (2021-11-15일자)
아름다운 올가 공주의 슬픈 최후
1895년 오늘은 당시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구세주로 생각했던 러시아 황실에서 경사가 났습니다. 오전 9시 니콜라이 2세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알렉산드라 황비 사이에서 첫 딸이 태어났지요. 황제는 ‘신성한’이란 뜻의 ‘올가’란 이름을 지어주고 기뻐했습니다.…
제 1497호 (2021-11-01일자)
세계 비건의 날 Vs 한우의 날
무슨, 무슨 날도 많지만 11월이 시작하는 오늘은 부딪힐 수 있는 두 날이 함께 있네요. 오늘은 ‘세계 비건의 날’이면서 ‘한우의 날’입니다.
세계 비건의 날은 1994년 비건 소사이어티가 창립 50돌을 맞아 제정한 날입니다. 10월 1일 ‘세계 채식의 날’과는…
제 1495호 (2021-10-25일자)
'세계 일류' 이룬 거인의 정신 담긴 명언들
1년 전 오늘, 세계 일류기업의 신화를 이룬 거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떠나보냈습니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을 비난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 땅에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 회장은 1974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인…
제 1494호 (2021-10-18일자)
산과 등산에 대한 명언을 통해 배우는 삶
빈 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저 아득한 산
빈 산
이렇게 시작하는 김지하의 절창 ‘빈 산’에서의 산(山)은 자신 또는…
제 1493호 (2021-10-11일자)
호모 사피엔스는 왜 헛된 신념으로 화내며 살까?
서울올림픽주경기장 무대. 대형 화면 속의 타임머신이 폭음과 함께 툭 튀어나와 무대 위에 올라오더니, 우주복을 입은 주인공이 내렸습니다. 그 주인공은 우주복의 헬멧을 벗으면서 신곡 ‘Scream’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 오늘 밤, ‘팝의…
제 1492호 (2021-10-04일자)
세계 동물의 날에 짚어보는 철학적 질문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1869년 10월 2일 태어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이죠? 미국의 동물권리 운동가인 알렉스 허샤프트는 1983년 간디의 생일에 맞춰 매년 10월 2일을…
제 1491호 (2021-09-27일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더 절실한, 감사의 마음
‘봄은/가까운 땅에서 숨결과/같이 일더니//가을은/머나먼 하늘에서/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고 시인 김현승은 노래했지요? 어느덧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하늘입니다. 한낮 햇볕은 아직 뜨겁지만, 하늘은 파란 바탕에 하얀 물감 뿌린 듯 구름 떠다니는, 영락없는…
제 1490호 (2021-09-20일자)
코로나19 위기 속,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오려면
‘가을 저녁’이란 뜻의 아름다운 명절 이름을 가진 나라가 있을까요?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의 이두 표기인 가배(嘉俳)나 큰 가운뎃날이란 뜻의 ‘한가위,’ 가을의 가운데 절기란 뜻의 ‘중추절’도 좋지만, 저는 서정적이고 담백한 추석이란 이름이 더 좋습니다.…
제 1489호 (2021-09-13일자)
삶과 일에서 세렌디피티와 운칠기삼의 철학
지난 금요일, 언론사 퇴직 후 스리랑카에서 2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해서 이번에는 볼리비아로 가려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출국 대기 중인 선배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선배는 스리랑카 얘기를 들려줬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책 《CEO의…
제 1488호 (2021-09-06일자)
로저 워터스의 신념과 에릭 클랩톤과의 우정
할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두 살배기 아들을 남기고 프랑스 전장에서 전사했습니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양심적 병역거부로 구급차를 몰다 나중에 마음이 변해 전장에 나갔다가 이탈리아에서 전사합니다.
‘아버지는 가족 앨범의…
제 1487호 (2021-08-30일자)
언론-팬 찬사보다 어린이 암환자 소중히 여긴 선수
“사람이라면 (하루와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내 목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게 하는 것이다. 저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간다.”
1918년 오늘(8월 30일)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삶을 살았던,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이…
제 1486호 (2021-08-23일자)
의사의 고마움, 함께 생각하면 어떨까?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일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요? 철군하는 미국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싸고 있는 이웃나라들도 긴박한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겠지요. 서쪽 접경국인 이란은 급진 수니파 탈레반과 달리 시아파의 맹주 격인 국가로 종교적 입지는 다르지만 혈통,…
제 1485호 (2021-08-09일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미친 사람들'의 행복
어제 밤 도쿄 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여정에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와 방사선 때문에 열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서 개막했습니다. 각국 언론들을 둘러보니 대체로 인류가 함께 위기를…
제 1484호 (2021-08-02일자)
꿈을 꾸고 실현하는 사람 Vs 단정하고 비웃는 자
“나를 떠나지 마세요.”
"그래(No)…“
아내가 귓전으로 속삭이자, 침상의 노인은 기력이 딸려 말을 잇지 못하고, 수화를 하려고 들던 손마저 툭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거친 숨결이 멈췄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자이자, 전화기의 상용화를…
제 1483호 (2021-07-26일자)
"해학과 풍자의 위인들은 삶의 괴로움을 이겨냈다"
○진보는 변화 없이 불가능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자신을 더 많이 부끄러워할수록, 더 많이 존경받을 만하다.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삶보다 훨씬 더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훨씬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