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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서울올림픽의 다이버

루가니스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였다

루가니스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였다 1988년 오늘(9월 17일) 제24회 서울올림픽이 막을 올렸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벽을 넘어서-화합과 전진’이었죠. 서울올림픽은 80년 모스크바 , 84년 LA올림픽이 반쪽올림픽이었던데 비해 8년 만에 열린 온전한 올림픽이었습니다. 그룹 코리아나의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이성주의 건강편지]그레이스 켈리

사랑을 북돋우는 은유의 언어

사랑을 북돋우는 은유의 언어 복이 많아서인지 미국의 36개 주를 포함해서 20여 나라를 여행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모나코’라고 대답합니다. 모나코의 바다는 너무나 강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바다를 ‘에메랄드 빛 바다’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쪽빛 바닷물이 이렇게까지 투명할 수…

[이성주의 건강편지] 현미와 통밀

건강을 위해선 단맛을 희생하라

건강을 위해선 단맛을 희생하라 들판에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햅쌀 출하 소식도 들리는군요. 가을은 푼푼한 계절, 살찐 말과 함께 기름기 졸졸 흐르는 흰쌀밥, 햅쌀로 만든 오려송편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그러나 흰쌀밥은 하얀 밀가루와 함께 건강의 적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비만의 주범은 단백질과 지방이라는 것이…

[이성주의 건강편지] 친구를 그리며

이 가을, 친구에게 편지를

이 가을, 친구에게 편지를 아침에 곳곳에 안개 끼고, 낮에는 다소 덥지만, 하늘은 가을입니다. 시인 황동규가 ‘벼랑 밑에선, 저런, 하얀 오리들이 놀고 있구나. 오리들을 어루만지는 저건 뭐지? 아 하늘녹음. 오리들이 하늘에서 다닌다’고 은유한 대로, 조각구름 박힌 파란 가을하늘입니다. 이런 가을하늘에 문득 친구가 떠오르지…

[이성주의 건강편지] 아폴로 눈병?

손씻기가 예방 첫걸음

손씻기가 예방 첫걸음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지구촌을 흥분시켰습니다. 계수나무도, 토끼도 없는 공간에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세계인들의 세계관을 바꿨습니다.‘축구 전쟁’을 벌이던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우주선이 발사되는 역사적인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잠시 전쟁까지 멈췄습니다. 또 그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이성주의 건강편지] 맨발의 아베베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1960년 오늘(9월 10일)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밖에서는 탄성과 환호성, 박수가 울려 펴졌습니다.로마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에티오피아의 무명 아베베 비킬라가 2시간15분16초의 세계최고기록으로 결승점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통과하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아, 파바로티

천상의 목소리가 세상을 떠나다

천상의 목소리가 세상을 떠나다 천상(天上)의 미성(美聲)’이 떠났습니다. 어제 ‘프리모 칸탄테’(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이탈리아 모데나의 자택에서 췌장암과의 길고 힘든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천상으로 떠났습니다.1936년 모데나에서 태어난 파바로티는 61년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65년 호주 출신의 소프라노 조안…

[이성주의 건강편지]대장암 괴담

대장암은 3단계에 걸쳐 예방이 가능

대장암은 3단계에 걸쳐 예방이 가능 ‘대장암 괴담’이라고나 할까요? 한국인의 대장암이 20년 새 12배 급증해 위암에 이어 발병률 2위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최근에는 유력 병원의 수장들이 잇따라 대장암 진단을 받아 의료계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프로야구 정착기의 최고 스타 박철순, 최동원 씨가 나란히 대장암에 걸려 수술을 받기도 했죠.…

[이성주의 건강편지] 대통령의 허리

허리 통증, 과잉수술과 사이비 치료 피해야

허리 통증, 과잉수술과 사이비 치료 피해야 대통령의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허리 컨디션이 안 좋아져 부처보고를 해주시고 제가 먼저 실례할 수 있게 진행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허리가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대통령의 허리는 취임 전부터 ‘문제’였습니다. 노…

[이성주의 건강편지] 세브란스의 기부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 1904년 오늘(9월 4일) 지금의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 자리, 옛 복사골에서 ‘세브란스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병원의 기원은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한말의 실력자 민영환은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 호레이스 알렌의 치료를 받고 서양의술에 매료됩니다.그는 알렌이 한국 최초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가을 고등어

건강을 지키며 가을 맛을 음미해보세요

건강을 지키며 가을 맛을 음미해보세요 하늘이 부쩍 올라가고, 바람이 선선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은 가을인 것 같습니다. 주말 TV에서 가을 갈치에 대한 보도가 나오던데, ‘가을’하면 고등어를 떠올리는 미식가도 적지 않습니다. 고등어는 가을에 맛이 절정에 오르기 때문에 ‘가을 배와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안 준다’는 말이 있을…

[이성주의 건강편지]다이애나와 시시

사냥의 여신에서 달의 여신으로

사냥의 여신에서 달의 여신으로 오늘(8월 31일)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10주기입니다. 로마신화에서 다이애나는 사냥과 달의 여신. 다이애나 비도 사냥을 하듯 몸부림치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보름달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다이애나 비는 오스트리아의 시시 황후(아래 사진)와 여러 가지가 비슷합니다. 둘 다 귀족가문에서…

[이성주의 건강편지]마라톤 사고

금메달보다 빛났던 동메달

금메달보다 빛났던 동메달 ‘옹이에 마디’라고, 그리스가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화재에 지진까지 일어나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몇 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종말론 추종자의 소행이니, 테러니 하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서양 문명의 진원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이성주의 건강편지]지퍼의 역사

하찮아 보이는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시길

하찮아 보이는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시길 지난 1000년 동안의 패션 역사에서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일까요?뉴욕타임스는 1999년 특집기사에서 지퍼(Zipper)를 꼽았습니다. 19세기까지 서양인들은 옷에 달린 30여개의 단추와 후크를 풀고 잠그느라고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수고를 덜어준 것이라는 거죠. 1893년 오늘(8월 29일)은 그…

[이성주의 건강편지]I Have a Dream

킹 목사의 꿈은 현실의 꿈이었습니다

킹 목사의 꿈은 현실의 꿈이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언덕 위에서 그 옛날 노예들의 후손과 주인들의 후손이 형제애 그득한 식탁에 함께 앉게 되리라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흠뻑 젖은 미시시피 주조차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뀔 것이라는….” 1963년 오늘(8월 28일), 흑인…

[이성주의 건강편지] 처서도 지났는데

선비가 책을 말리듯 여름 독서 정리하세요

선비가 책을 말리듯 여름 독서 정리하세요 어제는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였더군요. 이 무렵 모기가 비실비실대다 사라진다고 해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찜통더위이군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울 32도, 대구 34도 등 전국의 대지가 뜨거울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르네상스의 추억

낭만이 꽃 핀 음악감상실

낭만이 꽃 핀 음악감상실 좋은 음악은 사람을 깊고 그윽하게 만듭니다. 공자는 ‘바른 마음은 시로 일으키고, 예의로 세우며, 음악으로 완성한다’(興於詩, 立於禮, 成於樂)고 했습니다. 공자 자신은 30대에 소(韶)라는 음악을 듣고 그것을 배워 3개월 동안 고기 맛을 잊을 정도로 심취했다고 하죠. 1994년 오늘(8월23일) 1960~70년대…

[이성주의 건강편지] 박태환과 천식

천식 환자도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다

천식 환자도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일본 지바에서 열린 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은 3분44초77의 기록으로 호주의 그랜트 해켓, 폴란드의 마테우츠 쇼리모비츠 등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박태환은 어릴 적 천식을 앓다 소아과 의사의 권유로…

[이성주의 건강편지]모나리자 도둑

다빈치의 천재성은 메모의 열정이 낳았다

다빈치의 천재성은 메모의 열정이 낳았다 1911년 오늘(8월 21일)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한 청년이 벽에 걸린 그림을 떼어낸 뒤 태연히 걸어 나갔습니다. 경비원들은 박물관 직원이 사진을 찍기 위해 떼어가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다음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며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시인 아폴리네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