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사람이 이용하기 나름
1890년 오늘(1월 9일) ‘로봇’이라는 단어의 창시자로 유명한 체크의 카렐 차펙이 태어났습니다. (체코가 아니라 체크라고 하는 이유 지난번에 말씀드렸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ㅗ’는 ‘와’의 뜻이므로 두 나라가 분리됐으면 그것은 없어져야 하는데도 외래어표기법에는 관례라는 이유로 '체코'로 쓰고…
건강 상하기 쉬운 날씨에 몸 지키세요
내 마음 속 고운 悲哀 한 필 뚝 끊어서 너를 감싸는 겨울 미친 바람, 사방을 뒤집으며 미친 바람, 앞발 번쩍 들었다가 또 내려온다 손가락 오므리면, 또 한번 주먹 속에 들어오는 無 <이성복의 ‘미친 바람 내려온다’ > ‘미친바람’은 일정한 방향도 없이 마구 휘몰아쳐…
재즈가 꽃을 핀 날
1924년 오늘(1월 7일)은 재즈 작곡가 조지 거슈인이 재즈의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 날입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의 작곡을 완성했습니다. 거슈인은 러시아계 부모의 3남1녀 중 차남으로…
서재필, 이국 땅에서 쓸쓸히 떠난 큰 의사
1951년 오늘(1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동양인 노인이 쓸쓸히 숨집니다. 미국 이름은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 바로 서재필 박사입니다. 서 박사는 개화파 막내로 참여한 갑신정변이 3일천하로 실패, 일본으로 몸을 피하지만 이국땅에서 부모, 형제, 아내, 어린…
관례가 아니라 준비와 생각입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라는 만해의 시구(詩句)가 종일 머릿속을 맴돕니다. 최요삼 선수가 기어코 이승의 인연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는 떠나면서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환자 6명에게 자신의 장기를 떼어주었습니다. 최 선수의 가족이 그의 평소 바람에 따라 장기이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콧잔등이…
여러분께 꼭 200번째로 찾아가면서
늘 그렇듯, ‘저 년’이 가고 ‘새 년’이 왔습니다. ‘떠난 년’은 늘 그랬듯,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콧잔등을 시큰하게, 눈시울을 뜨끈하게 하는 순간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제게는 쥐해(戊子年) 첫날이 삶의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돼지해(丁亥年) 2월 8일 여러분에게…
뇌출혈, 이제는 이길 수 있다
1937년 오늘(12월 28일)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벨은 ‘한 성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파리국제음악원에 들어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물의 장난》 등을 작곡해서 이름을 떨치던 중에 작곡가의 등용문인 <로마대상>에 도전했지만…
한 여성이 만든 책 세상
오늘 아침 신문을 집어 들다가 볼우물이 쑥 들어갈 정도로 입가가 활짝 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아일보의 올해 《일민문화상》 수상자로 경기 용인시의 ‘느티나무도서관’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눈에 쏙 들어와 미소를 짓게 만들더군요. 느티나무도서관은 용인 수지구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어느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브’가 ‘전날’을 뜻하는 줄 알았지만 ‘저녁’을 뜻하는 'Evening'의 준말일 따름이라네요.고대 로마와 중동지역에서는 해가 지면서부터 다음날 해가 질 때까지를 하루로 쳤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이브’는 말뜻 그대로 ‘크리스마스 저녁’인 셈입니다.…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향해서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예상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젯밤 TV 앞의 얼굴들에서 많은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환호, 미소, 탄식, 냉소, 무관심…. 이 당선자의 결실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정권교체를 원한 민심, 말보다는 행동에 대한 평가, 포지티브 선거의…
연말 가족끼리 아름다움 감상하세요
드디어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셨습니까? 아무쪼록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떠나 마지막까지 선거 유인물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이슈가 되는 여러 가지도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과정은 자신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보는 거울이 될 수도…
평생 쿵푸를 하자는 뜻?
중국 허난(河南)성 숭산(崇山)의 소림사(少林寺)가 논란에 휩싸였다는 외신입니다. 소림사가 내년 베이징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우슈(武術)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소림사 측은 “쿵푸는 명상과 수련일 뿐이므로 속세의 이름을 좇아 스포츠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꿈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남극(南極)은 북극(北極)보다 훨씬 매섭습니다. 기온도 훨씬 낮고 칼바람은 눈을 멀게 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극한 스포츠의 종착역도 남극입니다. 마라톤에 미친 사람들은 철인3종 경기, 울트라 마라톤을 거쳐 만리장성, 에베레스트 산, 북극 등을 달리고 나서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에 도전하는데 이집트 사하라사막,…
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습니다
1961년 오늘(12월 13일) 미국의 화가 안나 매리 로버트슨 모지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로 불린 ‘국민 화가’였습니다. 그녀는 놀랍게도 76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 되던 해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지스는…
바비 삭서를 몰고 다닌 첫 아이돌 스타
우리에게 오늘(12월 12일)은 1979년 현대사가 뒤틀리기 시작한 12.12 사태가 일어난 끔찍한 날이지만 미국인에게 오늘은 1915년 ‘국민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태어난 기쁜 날입니다. 시나트라는 율동감이 강한 스윙재즈와 팝을 연결한 가수이면서, 아카데미영화제 조연상을 받은 배우로도…
늙어서 주머니가 비면 자녀 괄시 받는다고?
12월 초 열린 한국인구학회의 학술대회에서 가슴이 뜨끔한 논문 하나가 발표됐습니다.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정재기 교수가 한국 가족-친족 간 접촉빈도와 부모의 소득, 교육, 연령, 성별 등 각 속성에 따라 자녀와 만나는 빈도를 분석했더니 한국의 자녀들은 부모의 돈이 없으면 찾지 않는 경향이…
술 마시는 아이가 귀엽다고요?
눈 내리는 대설(大雪)입니다. 자선냄비 앞에서 종을 흔드는 빨간 유니폼의 구세군이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는군요. 1843년 오늘(12월 7일)은 크리스마스카드가 첫선을 보인 날입니다. 영국의 삽화가인 존 캘코트 호슬리가 헨리 콜 경의 의뢰로 첫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위 그림이 그것인데, 한 가족이 와인을…
나뭇가지 또도독 부러지는 날에
인디언들은 부족별로 900여 개의 다양한 언어가 있으며 달(Month)의 이름도 부족마다 다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도 체로키 족은 <다른 세상의 달>, 크로크 족은 <침묵하는 달>, 풍카 족은 <무소유(無所有)의 달>, 위네바고 족은 <큰곰의 달>, 샤이엔 족은…
천재 음악가는 왜 요절했나
1791년 오늘(12월 5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3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차르트는 음악사를 바꾼 천재였지만, 가난 때문에 다른 망자와 함께 묻혔습니다. 아무도 그의 유해가 묻힌 정확한 장소를 모릅니다. 모차르트는 26세 때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18세의 콘스탄체와 결혼하는데,…
최고의 록 밴드가 알코올에 무너졌다
1980년 오늘(12월 4일) 전설의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이 해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수많은 팝 그룹이 멤버 간의 불화 탓에 해체했지만, 레드 제플린은 반대 이유로 각자의 길로 갔습니다. 레드 제플린의 이름은 1차대전 때 영국을 괴롭힌, 독일의 페리디난도 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