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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감자의 해

약으로도 쓰인 구황식품

약으로도 쓰인 구황식품 “2008년 쥐의 해에 감자를 갉아 먹자”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주간 대니엘 프랭클린은 어느 칼럼에 썼습니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감자의 해’라며. UN은 감자의 원산지이며 국제감자센터가 둥지를 트고 있는 페루의 제안을 받아들여 식량으로서 감자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를 감자의…

[이성주의 건강편지]허클베리 핀의 모험

위대한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위대한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1885년 오늘(2월 18일)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출간했습니다. 문학 비평가들이 미국 최초의 걸작으로 꼽는 소설이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의 문학은 이 소설에서 시작했다"고까지 말했었죠. 트웨인은 《톰 소여의 모험》,《왕자와 거지》등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이성주의 건강편지]의재와 춘설차

차가 나라를 흥하게 한다고 했는데

차가 나라를 흥하게 한다고 했는데 1977년 오늘(2월 15일) 남종화(南宗畵)의 대가 의재(毅齋) 허백련이 무등산 기슭 춘설헌에서 “내 손에 붓을 쥐어 달라”는 말을 남긴 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남종화는 아시다시피 선비의 인격과 학문이 녹아 있는 문인화(文人畵)를 가리킵니다. 의재는 진도에서 보통학교를 다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생각하는 힘 있었다면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처음엔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자정에 불이 잡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귀가했는데…. 신문을 든 손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불에 탄 기왓장 하나가 가슴을 누르는 듯, 숯덩이 서까래가 그 위에 툭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눈시울, 눈가, 얼굴까지 빨개진 아내의 모습이 눈부처로 들어왔습니다. 울가망했습니다. 뇌에서 감정을…

[이성주의 건강편지]아관파천과 커피

커피도 약이 될 수 있다

커피도 약이 될 수 있다 1896년 오늘(2월 11일)은 명성황후가 일본 사무라이들에게 시해당한 뒤 고종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한 날입니다. 아관파천(俄館播遷)은 힘이 약한 조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고종은 아관파천을 통해 친일파를 숙청하고 일본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에는 일시적으로 성공했지만 많은…

[이성주의 건강편지]설날 잘 보내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시기를

즐거운 고향길 되시기를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이성주의 건강편지]입춘 따뜻한 마음

적선공덕행 실천해 보시죠

적선공덕행 실천해 보시죠 바람 잔 날 무료히 양지쪽에 나앉아서 한 방울 두 방울 슬레이트 지붕을 타고 녹아내리는 추녀 물을 새어본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천원짜리 한 장 없이 용케도 겨울을 보냈구나 흘러가는 물방울에 봄이 잦아들었다. <박형진의 ‘입춘단장’ 전문> 매운 날씨가 시나브로…

[이성주의 건강편지]송촌 지석영

천연두 이기는 길에도 난관이 쌓여 있었다

천연두 이기는 길에도 난관이 쌓여 있었다 세월이 쏜살같습니다. 벌써 2월입니다. 2월을 가리키는 ‘Feburary’는 정화(淨化), 깨끗하게 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온 말입니다. 1935년 정화하는 달의 첫날, 송촌(松村) 지석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촌은 아시다시피 두창(痘瘡), 마마, 손님 등으로도 불린 천연두의 퇴치에 앞장 선…

[이성주의 건강편지]파독 간호사

나라를 먹여살린 광부와 간호사

나라를 먹여살린 광부와 간호사 1966년 오늘(1월 30일) ‘백의(白衣) 천사’ 128명이 서독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미 일부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의 병원에 진출했지만, 정부가 외화 벌이를 위해 공식적으로 간호사들을 파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김포공항은 떠나는 딸, 환송나온 가족의 울음소리로 눈물바다가…

[이성주의 건강편지]앤드류 카네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고 했다고?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고 했다고? 1902년 오늘(1월 28일) 미국의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가 워싱턴 DC에 카네기재단을 설립합니다. 초대 이사장은 존스홉킨스대 총장을 역임한 다니엘 코잇 길만. 이 재단은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네기는 스코틀랜드에서 가난한 수직공(手織工)의 아들로 태어나…

[이성주의 건강편지]선구자

그들의 정신 덕분에 따뜻합니다

그들의 정신 덕분에 따뜻합니다 어제 참 추웠죠? 오늘도 어제만큼 춥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압록강을 건너 칼바람 부는 만주 땅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을 떠올리면, 요즘 추위는 추위라고 할 수도 없을 겁니다. 마침 1930년 어제(1월 24일)는 청산리전투의 주인공, 백야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 박상실(또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쌀밥 보리밥

전곡류가 건강에는 좋답니다

전곡류가 건강에는 좋답니다 “쌀로 정종(청주)을 만드는 일본, 쌀로 국수를 만드는 베트남처럼….” 어제 조간신문을 펼치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농어민 단체 대표와 만나 쌀의 효용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70년대까지 모자라 걱정이던 쌀이 남아돌아 농민도, 고향을 떠난 도시민도,…

[이성주의 건강편지]장기려 선생의 차남

성인을 따라 간 아들

성인을 따라 간 아들 어제 조간신문을 보다가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장가용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알리는 부고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장 교수는 ‘한국의 슈바이처’ ‘우리시대의 성인’으로 불린 성산(聖山) 장기려 선생의 차남입니다. 여러 상념이 스쳤습니다. 아, 이렇게 시대가 저무는구나! 1995년 성산이 별세했을 때가 엊그제…

[이성주의 건강편지]마지막 절기, 대한

겨울 마무리 잘 하시고 봄을 떠올리시길

겨울 마무리 잘 하시고 봄을 떠올리시길 오늘은 글자 뜻으로는, 한 해에서 가장 추워야할 대한(大寒)입니다. 그러나 대한은 대체로 소한(小寒)보다 덜 추워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죽었다”거나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죠. 대한인 오늘 전국에 눈, 비 또는 진눈깨비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기상청의 일요일…

[이성주의 건강편지]만능 스포츠맨의 몰락

인종차별에 맞선 천부적 운동선수

인종차별에 맞선 천부적 운동선수 1983년 오늘(1월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국의 스포츠 선수 짐 토르프를 복권하고, 박탈했던 금메달 2개를 가족에게 돌려줬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짐 토르프는 스포츠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1912년 24세의 나이로 스톡홀름 올림픽 근대 5종경기와 10종 경기에서…

[이성주의 건강편지]벤자민 프랭클린

태도-공부-절제는 성공과 건강을 함께 보증한다

태도-공부-절제는 성공과 건강을 함께 보증한다 1706년 오늘(1월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이 태어났습니다. 프랭클린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워싱턴, 제퍼슨 못지않게 추앙을 받는 인물입니다. 미국 동전과 지폐, 도시와 거리 이름 등에서 프랭클린은 늘 미국인과 만나는 위인입니다. 미국 건국의 현장이라고…

[이성주의 건강편지]강추위 이기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건강 지키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건강 지키세요 요즘 왼쪽 사진의 느낌처럼 추우시죠? 오늘과 모레는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오늘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요즘 날씨는 ‘강추위’라는 낱말이 딱 어울리는듯 합니다. 강추위가 강한 추위가 아니라 요즘처럼 눈비 없이 매서운 추위를 가리킨다는 것, 일전에 말씀드렸죠? ‘강’이 물기가 없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대영박물관

호기심이 역사를 바꾼다

호기심이 역사를 바꾼다 1759년 오늘(1월 15일)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이 문을 열었습니다. 요즘에는 일부 전문가들이 ‘영국박물관’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Briton’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통칭하는 것이니까 대영박물관도 꼭 틀린 것은 아닌 듯합니다. 이 박물관은 1753년 의사 한스 슬론 경이…

[이성주의 건강편지]담배에의 선전포고

담배는 온몸 갉아먹는 의존성 정신질환

담배는 온몸 갉아먹는 의존성 정신질환 1964년 오늘(1월 11일)은 ‘담배와의 전쟁’에서 신호탄이 터진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의 루터 테리 공중보건국장(Surgeon General)이 담배의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담배가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테리는 62년 흡연이…

[이성주의 건강편지]샤넬의 화려함

오뜨 꾸띄르의 대명사 샤넬은 고아원 출신

오뜨 꾸띄르의 대명사 샤넬은 고아원 출신 1971년 오늘(1월 10일) 우리에게 ‘코코 샤넬’로 알려진 가브리엘 보네르 샤넬이 수 십 년 동안 집처럼 지냈던 파리의 리츠호텔에서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둡니다. 샤넬 브랜드는 ‘단순한 화려함’으로 대표되지만 샤넬의 어린시절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떠돌이 장사꾼이 시골 아가씨를…